일본 언론 "기시다 7∼8일 방한 확정적…셔틀 외교 재개 신호탄"

기시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확정적이라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오늘(1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한의 핵,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실현되면 2018년 2월 아베 당시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게 됩니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지난달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양국 정상이 합의한 '셔틀 외교'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이후 시간 간격을 두지 않고 방한해 정상 간 대화 촉진을 확실히 하고자 하려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0월 노다 당시 총리의 방한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화이트리스트' 복원에 따른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 것인지도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