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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가족 사진 올려놓고 외설 문자…섬뜩한 '사칭 계정'

[Pick] 가족 사진 올려놓고 외설 문자…섬뜩한 '사칭 계정'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자신을 사칭해 타인에게 외설적인 문자를 보낸 SNS 계정으로 인해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사회활동가의 피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어제(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에서 시민단체를 운영하는 60대 사회활동가 A 씨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정보를 도용해 개설된 사칭 계정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최근 A 씨는 일면식 없는 타인으로부터 "계정이 도용된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후 실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된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 왔고, 전화를 받으면 미상의 발신자는 "포털 사이트에서 보고 연락했다"며 신음을 내거나 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불안감을 느낀 A 씨는 사칭 계정을 살폈고, A 씨를 도용해 만든 사칭 계정은 그의 휴대전화와 직장 주소, 거주하는 아파트 동호수 등이 SNS 프로필에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해당 계정에는 A 씨의 가족 사진 또한 버젓이 올라와 있었으며, 사칭 계정은 이 프로필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외설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해당 계정은 A 씨가 이 사실을 파악하기 어렵도록, A 씨의 실제 계정은 미리 차단해둔 상태였습니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 씨는 "도대체 어디까지 퍼졌는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면서 얼굴이 노출된 가족을 위해 경찰에게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평소 사회운동과 관련해 불만을 가진 누군가 벌인 일종의 혐오 범죄라고 본다"며 "2년 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당시 경찰이 미국에서 사이버상 모욕죄와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아 미국 국적의 SNS 회사로부터 협조를 구하기 어렵다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부산 북부경찰서는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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