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계적 규모 '초고압 직류 시험설비' 구축…국내 최초

<앵커>

고압 송전선로 건설은 전자파 발생 때문에 사회적 갈등을 곳곳에서 빚어 왔습니다. 하지만 차세대 전력 전송 기술은 전자파 발생을 줄여서 불필요한 갈등도 줄일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 이러한 차세대 전송 기술 관련 제품들을 시험 인증하는 설비가 처음 구축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전쟁터로 만들어 버린 밀양 송전탑 사건.

기존의 초고압 교류송전의 유해 전자파 논란이 원인이었습니다.

차세대 전력 전송기술인 직류송전은 전자파라는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직류 특성상 유해 전자파 발생이 미미하고 송전탑 크기도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이 적어 장거리 송전이나 해저, 지중화에 알맞습니다.

신재생에너지가 생산한 전력을 전송하기에도 적합해, 초고압 직류송전망, HVDC 도입은 세계적 추세입니다.

국내에도 HVDC 시험 인프라가 처음 구축됐습니다.

초고압 직류송전 관련 제품들의 성능을 공인 검증하는 시험설비입니다.

[김남균/한국전기연구원장 : 미래기술인 HVDC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국가기관 인프라가 되겠습니다.]

전 세계 제3자 공인시험인증기관 가운데서는 두 번째에 해당하는 첨단설비입니다.

세계적 수준의 시험설비가 국내에도 마련되면서 이제 국내 중전기업체들도 해외를 가지 않고 국내에서 국제 시험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업계는 그동안 해외에서 시험 인증을 받으면서 납기 지연은 물론 핵심 기술 유출 위험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인호/LS전선 CTO : 국부유출도 막을 수 있고 전기산업계에선 굉장히 환영할만한 그런 일이라고 봅니다.]

[홍남표/창원시장 : 창원에 있는 여러 전기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창원 외에 있는 업체들도 여기서 시험을 하게 되기 때문에 굉장히 우리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전남과 제주를 잇는 해저 송전에 이어 동해안과 수도권을 잇는 2조 원 규모의 송전선로 건설에도 HVDC가 적용됩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화면출처 :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력공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