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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험은 예견된 결과…위기의 강원도 "뚫어야 산다"

<앵커>

강원도 대부분 지역은 지방소멸 위험군입니다. 낙후된 도로망 등 열악한 교통인프라에 따른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인데요. 특히 강원 남부권이 심각합니다.

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멸위험지수를 바탕으로 그린 지도입니다.

춘천과 원주를 제외한 16개 시·군이 소멸 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고속도로가 없는 강원 남부권에 고위험군이 집중돼 있습니다.

[허재영/강원도 국가도로팀장 : 특히나 강원 남부 지방 영월이라든지 정선 같은 경우는 인구소멸지역 고위험군에 진입했거든요. 그런(교통) 인프라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계속 떠나고 있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반면 길이 뚫리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고속도로 인근 지역의 2015~2020년까지의 인구증가율을 조사했더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은 연평균 0.13%, 영동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은 3.82%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없는 영월~삼척 구간의 시·군은 오히려 1.49% 감소했습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 교통망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강원 남부권이 비상입니다.

지역 존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입니다.

[심재록/삼척시 도로과장 : 동서고속도로 미개통 지역은 교통 물류의 오지로 지역의 낙후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삼척~영월 고속도로가 추진되면 교통 물류의 이동시간 단축과…]

정부의 '동서 6축' 중 경기 평택과 강원 삼척을 잇는 고속도로는 평택~제천까지만 개통됐고 강원도 구간만 미개통인 상황.

영월~삼척 구간의 경우 정부 계획 수립 이후 3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언제 사업이 추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가 경제성만 따질 게 아니라 지방소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방송, CG : 이민석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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