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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류시설 공격 인정…"봄 대반격 서막"

<앵커>

러시아 함대가 주둔 중인 크림 반도 지역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가, 자신들의 드론 공격에 의한 거라고 우크라이나가 인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와 전선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맹렬한 화염이 건물을 집어삼켰고 시커먼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 시각 29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크림반도 내 세바스토폴의 유류 저장고에서 대규모 화재가 났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탓이라고 주장했었는데,

[미하일 라즈보자예프/세바스토폴 시장 : 이른 아침에 무인 항공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불행히도 그 공격은 효과적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인정하고 이번 공격이 반격을 위한 준비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세바스토폴을 겨냥한 고속 무인정과 드론 공격은 수 차례 있었지만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공격 주체임을 스스로 공개적으로 밝힌 건 거의 없었습니다.

이른바 '봄철 대반격'의 일환으로 후방 보급시설을 타격하는 준비된 군사 작전을 벌였다는 건데,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스커스/우크라이나군 여단 부사령관 : 훈련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병사들은 움직일 준비가 돼 있고 출격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도 동부 도네츠쿠주 격전지 바흐무트의 일부를 점령하고,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 탄약고를 폭파, 병력에 타격을 입혔다고 밝히는 등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언한 봄철 대반격을 앞두고 1년 넘게 끌어온 전쟁에 긴장감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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