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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밀려 방 빼라는 말에 차로 들이받아…4시간 만에 검거

<앵커>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난 세입자가 집주인 가족을 차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망친 세입자는 역주행까지 하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뒷사람을 칠 듯 위험하게 후진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위협하더니 급기야 앞에 있던 남성을 그대로 칩니다.

놀란 사람들이 뛰어가자 두 차례 더 들이받은 뒤 유유히 도망갑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어제(28일) 낮 3시 50분쯤입니다.

50대 세입자 A 씨가 월세를 미납해 방에서 쫓겨나자 집주인 가족에게 앙심을 품고 보복한 겁니다.

[인근 주민 : 월세를 안 내서 법 집행을 했었나 봐요. 주인하고 분쟁 때문에 그 사람을 부딪쳤대요.]

현장에는 차량이 수차례 들이받아서 집이 박살 났고 유리창도 모두 깨진 상태입니다.

현재 집주인 가족 두 명이 척추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입니다.

범퍼가 깨지고 본네트가 찌그러질 만큼 사고 충격이 컸는데요.

피의자는 에어백이 터진 상태에서 2KM가량을 도주했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역주행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이후에 인근 정비소에서 A 씨를 4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A 씨는 10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않고 버티다가 집주인과 갈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자기는 이제 마지막까지 갈 데까지 갔으니 화가 나서 차로 밀었다고.]

[박노준/부산 기장경찰서 형사과장 : (월세를) 그렇게 달라해도 안 주더랍니다. 어제가 명도소송 집행한 날이었고. 고민하는 것도 없이 바로 들이받은 것 같아요. 보니까.]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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