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겨 장군' 김예림이 '울보'가 된 이유

<앵커>

최근 한국 피겨의 놀라운 성과 가운데에는 '피겨 장군'으로 불리는 김예림 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는 지난 시즌 뒷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김예림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연기 후 씩씩하게 퇴장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며 '피겨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최근 열린 팀 트로피에서 '피겨장군'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치고는 '장군' 대신 '울보'가 됐습니다.

시즌 후반에 이어진 부진을 마지막에 생애 최고의 연기로 털어냈고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김예림/피겨 국가대표 : '해냈다'라는 그걸 느끼고 나서 눈물을 흘렸던 것 같아요. 원래 다른 사람한테 눈물을 보이는 걸 굉장히 안 좋아하는데..]

김예림에게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이었습니다.

김연아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 첫 금메달과 파이널 진출을 이뤄냈지만, 강행군 속에 허리 통증이 도져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는 18위에 그쳤습니다.

[김예림/피겨 국가대표 : 다시 훈련으로 돌아왔을 때 전처럼 마음을 쉽게 잡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세계선수권 이후로 팀 트로피를 준비하는 기간도 굉장히 그 과정도 힘들어 가지고..]

팀 트로피에서 다시 화려하게 날아오른 김예림은 마지막 갈라쇼 프로그램의 가사처럼 행복하게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김예림/피겨 국가대표 : (갈라 연기를 하면서) 이 정도면 '해피 엔딩'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허리 디스크 치료를 마치고 다시 훈련에 돌입한 김예림은 다음 시즌도 이런 해피엔딩을 꿈꿉니다.

[김예림/피겨 국가대표 : 다음 시즌 그리고 그다음 시즌까지 계속해서 '해피 엔드'로 마무리하는 그런 모습 보여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남  일, CG : 이재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