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이 예상한 데의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경기가 어려운데도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은 1.1% 시장 예상치 2%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난해 3분기 3.2%를 기록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경기 침체가 시작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 탓에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특히 부동산 투자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 미 연방준비제도의 유례 없이 강력한 긴축 정책의 여파로 보입니다.
문제는 경기가 이렇게 둔화하는데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1분기 개인 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4.2% 오르며 지난 분기보다 상승 폭을 더 키웠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는 고용시장 역시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준이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또 6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켄 모레이프/투자회사 리타이어먼트 플래너 CEO : 경제에 있어 인플레이션은 암이고, 경기 침체는 감기입니다. 따라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면 경기 침체도 불사할 것입니다.]
경기가 침체되는 것이 보이는데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 자체가 연준의 정책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