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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무공사 불러…한미 공동성명에 "강렬한 불만"

<앵커>

중국이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한미 공동성명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타이완 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한미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류진쑹 아시아 담당 국장은 어젯(27일)밤 강상욱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 공사를 불러 강렬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주중 한국 대사를 초치하지 않고 직위가 한 단계 낮은 공사를 불렀다는 점에서 공식적 항의 수위를 다소 낮게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이 타이완 문제에 대한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지만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어제 중국 외교부는 공식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은 타이완 문제의 실제를 똑바로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라며 위험한 길로 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점점 멀리 가지 말아야 합니다.]

또 북핵 위협에 대응해 확장억제를 강화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도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위협을 과장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고 지역 안정을 파괴한다'면서 한미가 북핵 위협을 빌미로 중국까지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지정학적 사리사욕을 위해 진영대결을 선동하고 있다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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