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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SG 사태 관련업체 압수수색…"모든 역량 동원해 처리"

금융위, SG 사태 관련업체 압수수색…"모든 역량 동원해 처리"
금융당국이 주식시장에서 하한가 종목이 속출한 'SG증권 사태'의 배경으로 알려진 주가조작 세력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검찰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면밀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선광,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은 오늘(27일)까지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삼천리는 어제보다 27.19% 급락했습니다.

다우데이타 (-4.24%), 다올투자증권(-2.89%), 하림지주(-3.40%) 등은 낙폭을 일부 줄였습니다.

이들 8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4월 이후부터 강세를 펼치며 이달 초까지 1년여간 급등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을 안 세력들이 급히 종목을 매도하며 주가가 폭락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관계자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입장에서 관계기관이 협력해서 신속히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압수수색도 금융위를 포함해 거래소, 금감원, 남부지검 합동으로 34명이 진행했고 수법의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은 금융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금융위 요청에 따라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0명을 지난 24일 출국금지했습니다.

H사는 금융위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일임업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를 직접 관리하며 주가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주가가 급락을 시작한 이튿날인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H사 사무실에서 소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이 업체를 통해 특정 종목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H사가 미등록 투자일임업을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직원 1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영업 방식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200여 대 등 증거물을 일단 압수한 뒤 사후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수십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가수 임창정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공식 입장을 통해 "좋은 재테크로 믿고 주식 대금 일부를 사태 관련자들에게 맡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임창정은 다른 투자자들이 한 방법으로 계좌를 개설해 주고 주식 거래를 일임했다며 이들이 주식 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고 잔액만 확인할 수 있는 '어카운트인포'라는 앱만 설치해 줬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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