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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이제는 키움 영웅들과 함께"…오재일 "아직 못 보내"

이원석 "이제는 키움 영웅들과 함께"…오재일 "아직 못 보내"
▲ 구자욱과 포옹하는 이원석(오른쪽)

삼성은 오늘(27일) 오전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 오른손 불펜 김태훈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키움은 이원석에게 "오늘 중으로 팀에 합류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원석은 라이온즈파크에서 당장 경기를 치를 때 필요한 장비를 챙겨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했습니다.

이원석은 라이온즈파크를 나서기 전에 박진만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오승환과 구자욱 등 정든 삼성 선후배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원석은 "감독님께 인사드릴 때부터 울컥했다. 삼성에서 좋은 지도자, 동료를 만나 즐겁게 생활했다"며 "선수 생활 마무리를 삼성에서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석은 2005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2라운드 9순위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 자유계약선수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한 그는 2017년 삼성과 4년 최대 27억 원에 FA 계약을 했습니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삼성과 3년 최대 20억 원에 FA 계약을 하며 잔류했습니다.

삼성에서 뛴 6년 1개월 동안 이원석은 7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90홈런, 434타점을 올렸습니다.

올 시즌에는 어제까지 타율 0.362, 1홈런, 10타점, 출루율 0.486, 장타율 0.483으로 활약했습니다.

트레이드 직전인 어제 대구 두산전에서도 이원석은 4번 타자로 삼성 타선에 힘을 실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이원석 (사진=연합뉴스)

이원석은 "프로답게 트레이드를 받아들여야 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키움은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강팀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도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키움에는 이정후, 김혜성 등 대단한 타자들도 있다"며 "고척돔의 영웅들을 더 빛나게 하는 작은 영웅이 되고 싶다. 키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서,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게 내 새로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족 같은 선수가 떠나 마음이 아프다. 이원석은 삼성에 정말 큰 힘이 된 선수"라며 "오늘 바로 키움에서 선발 출전한다고 들었다. 우리 팀에 새로 온 김태훈도, 키움으로 간 이원석도 좋은 활약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에 이어 삼성에서 같이 뛴 선배 강민호는 "삼성에서 함께 은퇴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며 "키움이 이원석을 원했다고 하니, 그곳에서 좋은 성적 냈으면 한다. 이원석은 잘할 것"이라고 응원했습니다.

두산과 삼성에서 함께 뛴 동갑내기 친구 오재일은 "아직 내 마음에서는 이원석을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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