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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은석 등에 고소 남발한 캐스팅디렉터, 공갈 혐의 징역 2년 실형

[단독] 박은석 등에 고소 남발한 캐스팅디렉터, 공갈 혐의 징역 2년 실형
배우 박은석 등 유명인들에게 고소나 소송을 남발하고, 온라인에 글을 쓴 누리꾼들까지 무더기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해 합의를 조건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고 한 50대 캐스팅 디렉터(섭외 전문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공갈, 강요미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캐스팅 디렉터 조 모 씨에 대해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조 씨는 박은석이 2017년 경 연극 배우들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자신을 조심하라는 글을 써서 명예를 훼손했다며 2021년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촬영 중이던 박은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뒤 언론사에 직접 제보를 하고 만나서 금전적인 합의를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밖에도 조 씨는 과거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이른바 '은별이 사건'의 피고인으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통해 화제를 모은 것 등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적은 누리꾼들에게도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하겠다'며 금전적 합의를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씨의 재판에 피해자만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범죄의 액수는 비교적 크지 않지만 피고인이 반성의 기미가 없고, 죄질이 무겁다."면서 특히 "댓글을 쓴 누리꾼들에게 '돈을 받겠다', '사이버 수사대에 연락하겠다'고 한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가 아니라 범죄를 위해서 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앞서 2021년 3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어느 캐스팅 디렉터의 비밀 : 억울한 피해자인가, 덫을 놓은 사냥꾼인가'에서는 캐스팅 디렉터를 사칭한 조 씨가 신인 연기자, 모델, 누리꾼 등에게 고소를 하겠다며 협박한 뒤 심리적으로 위축된 틈을 타 금전적인 합의를 요구해왔다고 폭로했다.

배우 박은석과 김호영, 신소율, 방송인 최희 등도 직접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피해를 증언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피해자들은 조 씨가 합의를 거부하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내용을 기사화하거나, 집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방송 전후로 피해자들은 조 씨를 상대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해 10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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