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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징역 이은해, 감옥에서도 "보험금 8억 달라" 집착

 조금 전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의 주범 이은해에 대한 2심 재판에서 1심에 이어 무기징역형이 내려졌습니다.

억울하다는 이은해의 주장을 재판부가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건데요.

그런데 이은해는 이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피해자인 남편의 생명보험금을 두고 보험사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4월 19일 (영장실질심사 당시) : (계획적 살인 인정하십니까?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

4년 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모 씨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그런데 이은해는 수감 중에도 보험 관련 민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편 명의로 가입한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달라는 겁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이 씨는 범행을 저지르고서는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나이와 소득에 비해 생명 보험 납입 액수가 크고 보험 수익자가 모두 이 씨인 것 때문에 보험사의 의심을 받은 겁니다.

그러자 보험금 청구 소송을 냈고 옥중에서도 소송을 이어온 겁니다.

보험금 관련 재판은 형사재판 결론이 난 뒤에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의 보험금 청구 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들은 지난해 3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가 공개수배 되자 사임했습니다.

묻힐 뻔한 이은해 사건이 처음 알려지고 공분을 사게 된 것도 보험금을 향한 이은해의 집요한 집착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받지 못해서 억울하다면서 이은해가 직접 제보 전화를 걸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이은해 (지난 2020년 3월, SBS 제보전화) : 제가 금감원에 지금 민원 신청 넣어놨었는데, 보험사 측에서도 금감원에 답변할 테니까 더 이상 할 말 없다 이런 식으로 그냥 끝내더라고요.]

[김영태/그것이 알고 싶다 PD : 취재가 시작되니까 (이은해가)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방송 이후에는 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보험금 청구 소송도 진행하고….]

이 씨는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선고에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씨는 고작 돈 때문에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정의이고 저 같은 못된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라면 꼭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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