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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종목, 이틀째 하한가 '날벼락'…원인 두고 소문 무성

<앵커>

어제(24일) 주식시장에서 여러 종목이 한꺼번에 하한가를 기록했었는데, 그 종목을 대부분이 오늘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누군가 주가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하한가 날벼락을 맞았던 종목들이 오늘도 손 쓸 틈도 없이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삼천리와 서울가스, 선광, 세방 등 6개 종목이 이틀 연속 가격 제한 폭인 30%까지 급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는 10% 내외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 SG증권을 통해 쏟아진 매도 물량 때문인데, 어제 체결이 되지 않고 쌓인 매물이 넘치면서 그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폭락의 이유는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다올투자증권, 선광, 서울가스 등 3개 종목을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통상 투자 주의 종목은 3일간 종가가 15% 이상 상승, 하락하거나 일부 계좌가 거래량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경우 지정됩니다.

시장에서는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해당 기업 관계자 : 문제 있냐 이런 문의가 많이 들어오죠. 회사 내부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회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잖아요.]

다만 기업의 내부 문제로 비롯된 것은 아니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한지영/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 단순히 기업의 개별 악재 같은 게 발생해서 한 게 아니라 기업들 실적이나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 훼손이 심각하게 된다 그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이른바 '패닉 셀링'에 나서면 충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 세력이 연루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세경,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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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박예린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이틀째 무더기 하한가 사태, 원인은?

[박예린 기자 : 급작스러운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두고 여러 소문이 돌고 있는데요. 취재를 해보니 2가지 가능성으로 모아집니다. 하나는 외국계 증권사를 이용한 차액 결제 거래, CFD 계좌에서 손실 구간에 진입하자 대규모 반대 매매가 쏟아져서 그랬다는 가능성입니다. CFD라는 것이 간단히 말하면요, 차입을 일으켜 투자하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고수익, 고위험 상품입니다. 또 하나는 다단계식 주가 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인데요.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감독을 피하기 위해 3년간 꾸준히 그리고 아주 서서히 주가를 올리는, 그러니까 사전에 가격을 모의해 주식을 사고 파는 이른바 통정 거래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주가 조작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Q. 왜 이 종목들을 겨냥했는지?

[박예린 기자 : 이들 주식 공통점은 악재도 없지만 특별한 호재도 없는 안전적인 종목, 또 대주주 지분이 많고 거래량이 적다 보니 주가를 올려도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4개 종목의 최근 3년간 그래프를 가져왔습니다. 쭉 올라가는 산 모양으로 거의 모양이 비슷하죠. 보통 주가는 오르기도 하고 또 내리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장기간 쭉 우상향하는 것은 누가 만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도 들여다보겠다는데, 몰린 매도 물량이 소화되려면 내일까지도 폭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영향은?

[박예린 기자 : 올 들어 특히 빚투가 급증했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코스피, 코스닥시장 신용 잔액이 20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그러니까 빚투, 빌려서 주식을 투자하는 액수가 연초보다 4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많은 액수냐면요,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던 코로나 시기인 2020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코스닥이 더 위험한데요. 불안감에 매도세가 이어지면 개미 투자자 손실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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