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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최재성 "尹, 실수 아닌 소신…김태효와 인터뷰 얼개 짰을 것"

- 금태섭 '제3지대' 이론·역사·현실적 불가능
- 대선주자도 없는데…민심 조건 없이 흡수 못 해
- 檢 '돈 봉투' 시간표, 이재명 2차 체포동의안에 맞출 것
- 윤관석·이성만 출당? 檢 스케줄 따라 대처하면 돼
- 김기현 대척점에선 홍준표, 좋은 정치적 포지셔닝
- '상임고문 해촉' 홍준표에 날개 달아 준 것
- 태영호 극우층 기반 노려, 김기현에 대척점
- 尹 외신 인터뷰, 김태효 얼개 잡았을 것
- 인터뷰 준비 시간 있었다…실수 아닌 소신일 것
- 尹 비행기 탈 때 국민 트라우마, 재앙적 수준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4월 25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화요일 2부 정치 프리킥 시간입니다. 민주당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재성 전 수석입니다. 안녕하세요.

▶최재성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단 예전의 동료의원이셨던 이원욱 의원 1부에서 저희 인터뷰 말미에 제가 제3지대 청취자 질문이 들어와서 "금태섭 전 의원이 신당 만들면 가실 거예요?" 했더니 이원욱 의원의 대답은 "안 가는데요. 제가 민주당 언제 들어와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데, 제가 민주당 주인입니다." 그래서 제가 또 물었습니다. 다른 민주당 의원분들 중에는 갈 의원들이 있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없는데요. 제3지대 신당 실패할 겁니다." 이러고 인터뷰 말미에 그 얘기 했었는데 최재성 전 수석은 어떻게 보세요? 금태섭 전 의원이 깃발을 든 제3지대. 본인 인터뷰로는 수도권 30석 정도 돌풍 이렇게 얘기하던데. 추석 전에는 깃발을 들어야 된다. 그래야 내년에 총선 준비한다는 얘기거든요.

▶최재성 : 전혀 불가능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첫 번째로 총선에서 30석을 제3당을 만들어서 할 정도면 대권주자가 있어야 돼요.

▷김태현 : 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이나 예전에 김종필 전 총리.

▶최재성 : 그런데 김종필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충청이라는 지역 기반이 확실했던 거고요. 그다음에 안철수 대표도 실패했잖아요.

▷김태현 : 총선은 성공했잖아요.

▶최재성 : 탈당해서 박지원, 김한길 연합해서 나가서 그때 일시적으로 호남이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을 때 그 틈새에서 한 거거든요. 그러나 지속 가능하지 못했고 그 뒤로는 또 전멸했잖아요. 그다음에 안철수 대표가 혼자만의 힘으로 선거에 도전했던 게 2014년 지방선거 전에, 그러니까 민주당 김한길 대표 체제하고 합당하기 전에.

▷김태현 : 새정치민주연합 하기 전에.

▶최재성 : 그때 창당 직전까지 갔다가 이거 후보 내고 지방선거 치르는 게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냥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이거든요, 그때 형국이. 그걸 김한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막다른 골목의 안철수 대표를 업고 들어왔다고 저는 그렇게 표현을 했어요. 그래서 창당하고 지방선거도 상당히 대중적인 지지도도 있었던 안철수 대표도 흉내도 못 내고 결국의 철회하고 민주당하고 합당했던 것이거든요. 그러면 금태섭 전 의원이 이야기로는 또 주장으로는 또 상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겠으나 이런 대선 지도자급도 실패했던 이런 것을 어떻게 무엇으로 하겠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하고요. 또 정당에 몸담았었잖아요, 국회의원도 했었고 민주당에서. 그래서 양당 체제에서 제3당이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주는 그런 능력이나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기존 양당 체제에서 어떻게 보면 실패했던 정치인이 제3지대를 한다, 이런 것이 얼마큼 현실화될 수 있는가. 이것은 저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김태현 : 이런 건 어때요? 유권자들 표심 분석하기는 아직 이를 수도 있는데 보면 양당 다 문제들이 있잖아요. 여당인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김기현 대표 체제가 출범했는데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고 다음 총선은 결국 대통령 얼굴로 치를 수밖에 없을 텐데 대통령 지지율은 낮은 상태고. 반면에 민주당은 상황이 좋으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다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까지 있으니 상황이 양당이 다 좋지 않고 정치혐오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지금 보면 2030대 중심으로 해서 무당층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일부 언론에서 보니까 2030대 50%는 무당층이라는 보도를 얼핏 본 것 같은데 그 틈새를 파고들면 새로운 세력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젊은 층 중심으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거예요?

▶최재성 : 대안세력으로서 고개를 끄덕일 만한 근거가 있지 않으면 기존 양당에 실망한 그런 국민들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자기 것으로, 제3지대의 신당 것으로 갖고 오려면 여러 가지 요건들이 있어야 되는 그것이 불비하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짜장면도 먹기 싫고 짬뽕도 먹기 싫은데 그렇다고 단무지만으로 살 수는 없잖아. 그래서 다른 제3대안으로서의 요건을 갖춰야 되는데 첫 번째가 대선급 지도력이에요. 그다음에 두 번째가 기존 정당에서 어떻게 보면 주류나 지도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그런 거잖아요. 그다음에 세 번째로 그러면 정치적 가치나 이런 지점들이 또 분명해야 되는데 반사이익 갖고만 하겠다. 그러면 그 기존 정당에서 튕겨져 나온 민심이 그냥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흡수될 리는 없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이론상 정계의 현 상황에서 이론상 제3지대 정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금태섭 전 의원이 만들겠다는 그 제3지대 신당이 현실적으로 되지 않을 거다?

▶최재성 : 이론상 불가능하고 역사상 불가능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이신지. 민주당 얘기 좀 해 보죠. 어떤 수습책이 있을 수 있을까요? 송영길 대표 일단 귀국해서 탈당했습니다. 본인의 법적책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고 정계 은퇴는 하지 않았고 민주당에 있는 586 의원들은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 언론보도만 보면 조금 온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친명계, 비명계, 민주당이 어떻게 가야 할지 진로에 대해서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최재성 전 수석 보기에는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여기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세요?

▶최재성 : 우선 이 사안의 본질이라고 그럴까요? 우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전에 이게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첫 번째로 검찰이 제가 보기에는 시간표를 조정하고 있어요. 이게 꽤 오래된 것이거든요. 이정근 부총장 구속 또 방대한 통화녹음 기록, 이런 것들을 입수하고 구속시킨 지가 오래된 건데 이것을 지금 시점에 까놓고 아직 전달한 것에 대해서 확인하고 입증하지 않는 한은 당장은 송 대표에 대한 조사나 계획이 없다,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거든요.

▷김태현 : 맨 마지막 수순이겠죠, 송 대표에 대한 조사는.

▶최재성 : 그럼 그동안 뭐 했냐는 거지. 그래서 저는 예정된 시간표가 있을 텐데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시간표를 조정하고 있는데 그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 이 시점하고 비슷하게 갈 거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검찰이 2차 체포동의안 치기 전에 돈 봉투 의혹 사건을 확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말씀이신가요?

▶최재성 : 저는 그렇다고 보고요. 그래서 두 번째로 송 대표가 여기에 알고 있었느냐, 연루됐느냐 혹은 지시했느냐 이런 것이 굉장히 큰 쟁점이기도 하고 정치적으로도 당연히 민주당 제1당 대표를 지냈고 대선을 치렀던 당 대표이기 때문에 파장이 굉장히 크고 주목도가 크죠. 그러나 첫 번째 말씀드린 검찰이 두 번째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전제를 한다면 다수의 의원들이 해당 사안에 관련돼 있다는 게 사실은 더 민주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검찰이 정치적 시간표를 짜서는 안 된다, 짜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그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 다수 의원들이 연루돼 있는 것이 현실로 드러나면 이게 더 민주당으로서는 복잡한 거예요.

▷김태현 : 그 정도 되면 검찰이 시간표 짜고 있습니다, 이게 안 먹힐 것 같은데.

▶최재성 : 2차 체포동의안하고 비슷한 시점에 이런 것들이 진행되면 해법이... 1차 체포동의안도 상당한 이탈표가 있었잖아요.

▷김태현 : 그 얘기는 검찰이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2차로 칠 때, 만약에 그때 한 20명 정도 의원의 명단이 공개돼서 소환조사를 하기 시작하면 그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2차 체포동의안 때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는 말씀이신가요?

▶최재성 : 그럴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시험대에 올라가 있는 거죠, 이재명 대표는.

▷김태현 : 그러면 그건 미래 일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당장 있는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은 일단은 지금 이름이 나왔고 녹취에서 음성도 공개가 됐고 검찰은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아직 피의자 소환은 안 했지만. 이성만 의원하고 윤관석 의원은 당에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최재성 : 저는 당에서 처음에 진상조사위를 꾸려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불가능하다고 봤어요. 그다음에 검찰이 속도를 조금 늦추고 있는 듯한 모습이잖아요, 송 대표 문제의 경우에는. 그리고 지금 윤관석 의원이나 이성만 의원에 대해서도 검찰이 절차상의 어떤 액션은 하지 않고 수사 중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는 검찰 스케줄에 따라서 민주당이 대처를 하면 돼요. 예컨대 영장을 친다든가 또 그러면 영장 내용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다음에 기소를 한다든가. 이런 과정에 따라서 민주당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김태현 : 아직은 출당이나 탈당 조치를 생각할 때는 아니다?

▶최재성 : 저는 그렇다고 봐요. 왜냐하면...

▷김태현 : 만약에 그럼 가정적 상황인데 검찰이 윤관석, 이성만 의원 두 사람을 기소하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체포동의안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러면 당헌 80조.

▶최재성 : 말씀드렸지만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또 기소할 때 이때 당 규정도 있습니다마는 그때 민주당이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그때 비로소 올 거라고 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간이 10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밖에서 저희한테 알려줘서 베스트, 워스트 해야 될 것 같네요.

▶최재성 : 10분이면 축구로 따지면 이번에 토트넘하고 뉴캐슬 경기할 때 보니까 전반에만 5골 먹었더라고요.

▷김태현 : 무지하게 많은 골을 먹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10분 남았는데 베스트, 워스트 뽑아보죠. 이번 주 베스트 누구?

▶최재성 :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현 : 제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 최재성 전 수석이 홍준표 대구시장 이렇게 사랑하실 줄 몰랐어요. 지난주에도 베스트였던 것 같은데 이번 주도 베스트예요.

▶최재성 : 여기서 2주 연속 베스트 하면 사랑하는 겁니까?

▷김태현 : 왜 홍 시장이 또 베스트예요?

▶최재성 :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난주에 베스트로 말씀을 드렸는데.

▷김태현 : 정치적 포지셔닝이 괜찮다고.

▶최재성 : 포지셔닝이 괜찮다. 그 포지셔닝이 뭐냐? 반윤 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 경쟁자가 아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거의 조각해서 내세워서 만들었다고 할 정도의 김기현 대표하고는.

▷김태현 : 각을 세워요.

▶최재성 :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우호적이었거든요. 아시다시피 안철수 등등 대권주자이고 김기현은 지금 차기 대권주자가 총선 치르면 안 된다 해서 그 메시지 하고 홍준표 시장 주장하고 똑같았거든요. 그래서 사실상 지원을 한 거예요.

▷김태현 : 그런데 당선되고 나서는 달라졌습니다.

▶최재성 : 그러면 김기현 대표하고 상임고문 해촉당한 홍준표 시장은 대척점에 설 수밖에 없고 여기서 많은 갈등, 이슈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반 김기현, 비 윤석열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된 거예요. 홍준표 시장으로서는 나쁘지 않죠. 그리고 지난주에 그런 것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좋은 포지셔닝이 의도했든 안 했든 됐다 했는데 이번 주에 또 나오잖아요.

▷김태현 : 뭐요?

▶최재성 : 제3지대 이러다가 만들어질라 하면서 양당을 다 비판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은 전광훈 목사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민주당은 송영길. 야당에 대한 비판은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의힘 내에서 김기현, 전광훈 여기에 대해서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거죠. 그러면 반 김기현, 비윤의 이미지로 가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런데 앞서 아까 제3지대에 대해서 이론적 현실적 실제적으로 안 될 거다,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최재성 : 홍준표 시장이 누구입니까? 이거 된다고 생각하고 제3지대 그러면 제3지대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이러다가는 제3지대 신당 될라, 이런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건 자기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기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건 그런 워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앞으로 그러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에서 파이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세요? 예를 들면 내년 총선 이후에,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차기 대권후보, 잠룡들의 경쟁이 시작되잖아요. 너무 이른 얘기인가요?

▶최재성 : 홍준표 시장은 지자체장으로서 정치적 발언, 주장, 메시지를 내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날개를 달아준 게 상임고문 해촉이거든요. 그래서 홍준표 시장의 정치적 비중,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입에 모터를 달아줬기 때문에 하여튼 뉴스에서 사라질 수가 없는 존재가 됐고요. 그것이 전당대회 후에 김기현 대표 체제를 홍준표 시장이 아무 근거 없이 막 흔들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그 계기가 상임고문 해촉으로 나온 거예요. 그래서 날개를 달아주고 입에 모터를 달아준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워스트 보죠. 이번 주 워스트는 누구?

▶최재성 :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김태현 : 태영호 최고위원이요? 왜죠? 혹시 역사 관련된 발언 때문에?

▶최재성 : 그렇습니다. 그런데 태영호 의원의 생각이 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제가 보기에는 저 정도 발언을 하면서 뉴스메이커가 됐잖아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언론 인터뷰하지 말라고 하고 자제하라고 하고 해서 3일 동안 최고위 석상에 안 나타났거든요. 3일 만에 나타나서 쏟아부은 거예요.

▷김태현 : 어제 태영호 최고위원이 했던 4.3 관련된 발언은 제주 4.3 사건에 대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된 것이라고 얘기했고 김구 선생 관련해서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민주당의 비하 발언, 그건 보좌진의 실수이고 그건 본인이 실수했다고 얘기한 것이고 역사 발언은 내 소신대로 하겠다고 한 거고 그다음에 이 얘기. 엄한 곳에 나는 구걸하지 않았다. 전당대회 때 나는 3%로 시작해서 당원의 힘으로 최고위원 당선이 됐는데 엄한 곳에 구걸하지 않았다, 어제 이 얘기했거든요. 이 발언들 중에서 제일 문제 있다고 보는 건 뭐라고... 워스트 뽑은 이유는 역사문제는 내 소신대로, 이것 때문에요?

▶최재성 : 태영호 의원이 지역구가 강남 아니에요.

▷김태현 : 강남갑.

▶최재성 : 강남은 참 두 번 공천받기 어려운 지역이에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데 태영호 최고위원이 정치적 기반이 없잖아요. 아시다시피 남쪽으로 내려와서 국회의원까지 된 케이스인데 두 가지예요. 역사 문제에 대해서 소신껏 하겠다는 얘기는 잘못되고 왜곡된 인식이고 발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범여권 내의 극우층들은 기반으로 갖고 가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절대 꺾이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엄한 군데 나는 전당대회 때 구걸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김기현 당신하고는 다르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나한테 경고하지 말아라. 다시 말해서 날을 세우기 시작한 거예요. 그러면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나는 엄한 군데 구걸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당내 정치적인 대척점으로 분명히 김기현 대표를 설정한 거고 역사 인식은 자기 정치적 기반이 될 이념적 지점을 그렇게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야무진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왜 워스트예요?

▶최재성 : 그러니까 워스트죠. 아무리 본인이 정치적 기반이 약하고 그것을 기반을 갖기 위해서 자기가 시도한다고 해도 하나는 대한민국의 역사 왜곡을 수단으로 삼았다는 것이 정말 통탄할 노릇이고 그리고 김기현 대표 문제야 당내 문제지만 이 두 가지가 공교롭게 같은 주장, 같은 발언에 섞여 있기 때문에 이것은 썩 좋은 정치는 아니다라는 의미에서 워스트로 선정했습니다.

▷김태현 : 태영호 최고위원이 다음 총선 때 강남갑에서 또 공천받기는 쉬울 거라고 보세요?

▶최재성 : 그래서 자기 정치적 존재감, 이것을 키우는 건데 단순히 주의 주장, 뉴스메이킹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고 정치 이념적 기반 그다음에 정치적인 존재감을 키우는 상대로서의 김 대표에 대한 설정, 이런 것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살겠죠. 그런데 그것보다 국회의원보다 조금 더 큰 꿈을 꾸고 있을 수도 있다, 단순히 국회의원 재선이 아니고.

▷김태현 : 정말이요?

▶최재성 : 국민의힘 내에서 일종의 리더 반열 혹은 그런 힘 있는 정치인 반열로 본인을 급 상승하기 위한 초석들을 이 계기에 다졌다. 그러니까 3일 만에 복귀해서 김재원만 해도 끽소리 못 하고 있잖아요. 3일 만에 복귀해서 두 방을 동시에 날린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1분 30초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공개된 것, 100년 전의 일로 일본이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 일부 여야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한 찬성 반대 얘기는 다 들었으니까 수석님께는 그것 여쭐게요. 어쨌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들이 나오는 것이잖아요. 자꾸 이런 문제, 일종의 설화라고 할까요? 이게 자꾸 생기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최재성 : 질문으로 60초 까먹었어. 그런데 대통령이 무릎 꿇었기 때문에 분노한 거지 일본에 우리가 무릎 꿇으라고 한 적 없잖아요. 사과할 것 사과하고 이렇게 하라 그런 거지. 그래서 대통령이 무릎 꿇은 것 가지고 분노하고 이럴 수 있냐 한 거지. 그래서 완전히 잘못짚은 것이고요. 더 큰 우려는 보통 이런 인터뷰를 할 때는 외신들은 정정이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외국 매체들은. 그러면 외교안보라인 플러스 정무라인에서 사전점검을 다 하는데 다른 참모들은 전혀 참견하지 못하고 저는 김태효 차장 정도하고 대통령 정도가 얼개를 잡고 인터뷰 대비를 한다고 봐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생각하고...

▷김태현 :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질문을 60초 동안 길게 하는 바람에 중간광고 때문에 최재성 전 수석 얘기가 잘려서 배수진 시간을 조금 뒤로 미루고 마지막 잘린 얘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질문은 뭐였냐? 안 들으신 분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쨌든 설화라든지 논란이 되는 메시지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뭐냐? 여기에 대해서 외신은 정정이 불가능하다, 여기서부터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최재성 : 외신은 정정이 불가능하고요. 또 이것이 도어스테핑처럼 대통령이 한마디 하고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고 이런 것하고 다른 것이거든요. 시간이 충분히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건 인터뷰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 것은 실수가 아니다. 특히 100년 전 일로 무릎 꿇어야 된다는 생각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런 생각이 대통령의 소신이 되고 있구나. 그래서 훨씬 더 우려스럽고요. 두 번째로는 통상 이런 외신 인터뷰에는 외교라인뿐만이 아니고 정무라인 등등등 해서 상당 정도 토씨 하나까지 전부 미리 준비를 하고 특히 그런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수사나 또 표현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매우 정제되게 준비를 하는데 그런 시스템 자체가 없거나 아니면 대통령의 생각하고 똑같은 사람하고만 얘기를 하는 거다.

▷김태현 : 누구요?

▶최재성 : 저는 김태효 차장이라고 봐요. 정말 네오콘을 능가하는 그런 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시스템이 없거나 무너지거나 소수화되고 있다는 것이고 대통령의 이런 생각이 소신처럼 되고 있다는 그런 것을 방증한 인터뷰이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크고요. 비행기 탈 때 국민들이 트라우마가 있어요. 대통령이 순방 외교 하면 뭐가 또 잘못될까 하고 트라우마가 있는데 귀국할 때쯤 되면 분노를 느끼게 국민들을 만드는 것, 이것은 정말 단순실수가 아니고 이제 이것은 정말 위험한 지경으로 가고 있다. 재앙적 수준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초유의 사태를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재성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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