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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종목이 한꺼번에 하한가…오늘 증시 대체 무슨 일이

<앵커>

오늘(24일) 주식시장에서 무려 8개 종목이 한꺼번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한 외국계 증권사가 대량으로 판 종목들인데, 금융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하한가 날벼락을 맞은 종목은 모두 8개입니다.

다올투자증권과 삼천리, 서울가스, 하림지주 등은 오전부터 가격 제한 폭인 30%까지 급락했고, 결국 하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들 종목은 업종이나 테마 등에서 공통점이 없지만, 모두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 SG증권을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왔습니다.

CJ도 SG증권이 19만 주 넘게 팔면서 한때 28%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12%까지 줄여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SG증권의 시스템 오류나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특히 SG증권과 계약을 맺은 차액 결제 거래 매물이 쏟아졌다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차액 결제 거래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40%의 증거금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인데, 특정 사모펀드가 무리하게 차입 거래를 하며 주가를 띄우다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해당 종목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 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과도한 차입 투자를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종목의 신용 거래 융자 잔고율은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이경민/대신투자증권 연구원 : (이번 사태로) 레버리지 투자가 좀 위험해지고 있다 라는 시그널링 효과는 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신용 거래 융자 잔고는 10개월 만에 다시 20조 원을 넘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거래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박진호,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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