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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확보 증거 충분"…강래구 영장 재청구하는 데 집중

<앵커>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늘(24일)이라도 당장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자체 일정에 따라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우선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감사에 대해서 다시 영장을 청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사 상황은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장 오늘이라도 불러달라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발언에 검찰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의 말을 형사사법 절차 바깥의 정치적 발언으로 간주하고, 자체 일정과 절차대로 수사에 집중한다는 것이 검찰 분위기입니다.

송 전 대표가 관련 혐의를 거듭 부인한 만큼 당장 부른다 해도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2021년 전당대회에서 9천400만 원이 뿌려졌다는 돈 봉투 의혹은 이미 확보한 인적, 물적 증거만으로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녹음 파일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관계자 진술도 계속 쌓이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압수수색과 함께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관련 인사 9명의 출국을 금지한 검찰은 우선 지난주 기각된 수자원공사 전 감사 강래구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불법 정치자금이 사업가 김 모 씨와 강 씨를 통해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을 거쳐 현직 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는 만큼 그 과정에 있는 공여자와 전달자들을 보강 수사해 자금 출처, 조성 경위와 함께 추가적인 증거 인멸 정황도 규명하겠다는 것입니다.

자금 공여 과정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 수사는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로 향할 전망인데,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 조사는 사실상 마지막 수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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