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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산불 피해' 눈물만 흐르는데…불탄 펜션 들어가 도둑질

[Pick] '산불 피해' 눈물만 흐르는데…불탄 펜션 들어가 도둑질
위로와 지원이 절실한 강원 강릉 산불 피해지역에서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려 지역 주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강릉경찰서는 절도미수 혐의로 6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25분쯤 강릉 산불로 피해를 본 한 펜션에서 의자 2개를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습니다.

그의 범행은 불에 탄 펜션을 살피러 온 직원에 의해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필요 없어 보이는 의자를 치워주려고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외에도 인근 또 다른 펜션에서는 바비큐용 화로대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지난 16~18일 사이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민 외에 산불 피해지역 출입을 자제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곳곳에 걸고 순찰차와 기동대 등 인력을 늘려 범죄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발생 시 신속하게 검거해 엄정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강릉 산불 피해 (사진=연합뉴스)

'산불 피해' 후유증…경기 회복 위한 관광 캠페인 진행


강릉시가 지난 11일 대형 산불 이후 17일까지 진행한 1차 재해조사에 따르면 강원 강릉 산불 피해는 인적 피해 27명(사망 1명, 경상 26명), 축구장 530개 면적의 산림 손실, 재산 피해는 398억여 원이며 추가 조사에 따라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불 피해가 없었던 주변 관광지 및 숙박업소들에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는 등 2차 피해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 산불 피해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부는 강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인명과 주택 피해 수습과 복구 비용으로 국고를 지원하는 가운데, 지자체 및 민간 · 기업 등에서도 긴급 구호 물품 및 성금 지원 등 피해 복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강릉 피해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한 '가자! 동해안으로!' 관광 캠페인이 추진되고, 산불 피해 지역 관광을 요청하는 홍보 활동도 전개됩니다.

▶ "예약 취소에 빈방 넘친다"…산불 피해 후유증에 한숨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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