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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교촌 올리자 BBQ도 꼼수 인상?…소비자 분통에 "인상 아냐"

치킨 한 마리에 3만 원 시대가 왔습니다.

서민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이달 초 치킨 업계 1위를 달렸던 교촌이 가격을 최대 3천원 인상하면서부터 시작됐는데요.

너무 오른 치킨 값에 소비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한 곳이 가격을 올리면, 눈치 보던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립니다.

앞서 재작년 11월 교촌이 처음 평균 8% 정도 가격을 올리자 BHC와 BBQ도 2천원 정도 따라 올렸습니다.

이때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는데, 지난 3일 교촌이 최대 3천원 가격을 또 올린 겁니다.

이에 소비자들이 빠르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수치로도 확연하게 드러나는데요.

교촌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분의 1로 곤두박질친 겁니다.

교촌은 급격하게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 소비자들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이제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 밀키트 같은 거 사가지고 튀겨 먹거든요. 이렇게 가격을 인상한 것이 결국은 제 발등을 찍는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 (보통 가격을) 줄줄이 따라 올리는데, 저는 교촌을 교훈 삼아서 다른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리는 게 적절한가, 바람직한가 좀 고민해 볼 시점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치킨은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만큼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이번에는 BBQ가 가격을 꼼수 인상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배달 앱에서 BBQ를 찾아 들어가 봤습니다.

특정 메뉴는 냉장육과 냉동육을 고를 수 있게 돼 있는데, 냉장육을 선택할 경우 3천원이 추가됩니다.

이에 우회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BBQ는 가격 인상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해당 메뉴는 원래 냉동육만 써 왔지만, 냉장육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선택 사항을 추가한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한편 시장 도매가격을 보여주는 생산자 물가 지수는 지난달 또 올라서 3달 연속 상승세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 한 달 정도 뒤에는 소비자물가도 오릅니다.

외식 물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진다는 거죠.

이에 정부는 물가 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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