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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 양희영, LPGA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 공동 4위…우승은 부

김아림 · 양희영, LPGA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 공동 4위…우승은 부
▲ 양희영

미국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김아림과 양희영이 나란히 8언더파로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아림은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천8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가 11,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습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1타 차 3위였던 양희영은 초반 6번 홀까지 보기 2개로 주춤한 뒤 9번 홀(파4) 버디로 반등하는 듯했는데 파4인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선두권에서 밀려났습니다.

양희영은 이후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1타씩 줄여 순위를 공동 4위로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오늘만 4타를 줄인 고진영은 합계 7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고, 김효주는 2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 11위에 머물렀습니다.

최혜진은 3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최종라운드에 5타를 잃고 합계 3언더파 17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23일(현지시간)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전인지는 2언더파 공동 18위입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주인공은 베트남계 미국인 릴리아 부입니다.

릴리아 부는 24일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중국계 미국인 에인절 인과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부가 먼저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인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인이 201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물에 빠지면서 승부의 추가 부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릴리아 부

부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넘겼고,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세 번째 샷이 짧았지만 4.5m 버디 퍼트를 그대로 넣으면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부는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 우승에 이어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76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억 원을 받았습니다.

부는 할아버지가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인 1982년 보트를 타고 공산화된 베트남을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사연으로도 알려진 선수입니다.

준우승을 차지한 에인절 인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습니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고, 올해 장소를 미국 텍사스주 더클럽 칼턴우즈로 변경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우승자가 18번 홀 그린 주위 연못에 몸을 던지는 세리머니가 전통이었는데, 올해는 코스가 바뀌면서 이 전통이 이어질지가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자 대회 주최 측은 올해 대회 18번 홀 근처의 호수를 준설하고 청소해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선수들이 뛰어들 수 있는 보드를 만들었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물속에 야생 동물의 접근을 막는 보호망도 설치했습니다.

부는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캐디 등과 함께 시원하게 물속으로 뛰어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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