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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이상화, 결혼하고 3년 동안 매일 울어…운동하고 싶어서"

이상화

세계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던 이상화와 그런 아내에게 편함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은 강남의 애정과 배려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결혼 5년 차 부부' 강남, 이상화의 필리핀 초심 여행이 그려졌다.

여행 2일 차를 맞이한 강남은 이상화에게 "다시 한번 국가대표의 기회가 주어지면 하겠냐?"며 질문했고, 이상화는 "안 해"라고 단호하게 답해 안쓰러움을 더했다. 하지만 강남의 질문이 계속되자 "오빠가 뭘 알아?"라는 확실한 한방으로 입막음을 해 웃음을 안겼다.

유쾌한 부부의 첫 목적지는 필리핀 보홀의 특별한 액티비티와 아름다운 자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초콜릿 힐.' 강남은 줄에 의지해 공중에서 자전거를 타는 '바이크 집라인'으로 이상화를 이끌었고, 현지 직원에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며 계속 아내를 자랑하는 팔불출 면모로 이상화의 화를 돋웠다. 건물 15층 높이의 '바이크 집라인'을 서로 먼저 타라고 티격태격하다 결국 홀로 도전에 나선 강남은 그림 같은 필리핀의 자연을 배경으로 합성 같은 영상을 연출하며 225m 질주에 성공해 박수를 끌어냈다.

이후 식사하는 와중에도 이상화에게 계속 새로운 음식을 권하는 강남과 이를 거부하는 이상화의 티키타카로 웃음이 터졌다. 강남은 이상화에게 "왜 은퇴했는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고, 이상화는 "더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무릎이 너무 아팠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 매일 운동을 하던 과거를 생각하며 "오빠가 뭘 알아?"라는 말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유행어처럼 장난스레 반복하는 이상화의 "뭘 알아?"는 웃음을 유발했지만 한편으로는 고통을 이겨내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왔던 세계 챔피언의 고충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강남은 "(이상화가) 결혼하고 3년 동안 매일 울었다. 운동하고 싶어서.."라고 결혼 후 운동에 대한 그리움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상화는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냐?"는 강남에게 "잘 모르겠다"면서도 "난 좀 쉬고 싶어"라고 말해 짠함을 더했다.

이날 강남이 준비한 마지막 코스는 반딧불이 투어. 통통배를 타고 어둠 속으로 향한 두 사람은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고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다. 이후 커다란 나무 사이사이에 한가득 불을 밝히고 있는 반딧불이 무리를 만났고, 강남의 손바닥 위로 날아온 반딧불이 한 마리를 신기한 듯 바라보던 이상화는 "오빠 덕분에 이런 걸 보네. 너무 예쁘다"고 감탄했다. 강남 역시 "그동안 봤던 아름다운 그림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강남의 프러포즈 당시를 떠올린 이상화는 검정 봉지에 반지를 담아 줬다며 투덜거리면서도 "오늘 행복했다"고 감상을 전해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사진=KBS 방송 캡처]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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