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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JMS의 추악한 진실 공개…정명석과 그의 조력자 정조은 조명

[스브스夜] '그알' JMS의 추악한 진실 공개…정명석과 그의 조력자 정조은 조명
JMS, 그는 어떻게 교주가 되었을까?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JMS, 달박골 정명석은 어떻게 교주가 되었나?'라는 부제로 기독교복음선교회와 정명석 총재를 조명했다.

여신도들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정명석 총재는 해당 방송에서도 수차례 조명한 바 있다.

모두 끝난 것 같은 그의 이야기는 이후에도 끝나지 않았다. 2018년 출소 이후에도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도들의 폭로가 이어진 것. 또한 그가 해외 도피,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이들이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제보자는 과거 중학생 시절, JMS의 신도였던 담임의 권유로 JMS에 입교, 교주에게 더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에 당시 해외 도피 중이던 정명석에게 사진을 보냈고, 상록수라는 집단에 속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다시 같은 종교의 언니들로부터 정명석에게 보낼 동영상을 촬영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이들은 "너의 몸을 봐야 병이 있는지, 세상 어디에 쓰일지 안다"라며 나체로 동영상을 찍기를 권했다. 이에 결국 제보자는 나체로 동영상을 촬영해 정명석에게 보냈고, 이에 정명석은 "너는 나에게 다 보여줬으니 너는 내 것이다. 다른 사람한테 절대 주지 말고 나만 바라보면서 가야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또 다른 제보자는 정명석이 해외 도피 당시에서 여러 명의 여신도가 성폭행을 당했으며, 정명석에게 여신도들을 공급하는 역할을 월성이라는 그룹에서 맡았다고 했다. 또한 차기 월성이 될 만한 신입 여신도를 상록수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보자는 스타라는 또 다른 부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타는 하나님을 위해서 영혼 육체를 다 바치는 사람을 의미하지만 스타라고 해서 정명석과 무조건 관계를 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정명석은 해외 도피 및 교도소 수감 당시에서 스타로 뽑을 인물들에 대한 사진을 공급받았고, 교도소에서 스타들과의 접견도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그는 스타들 중 일부를 미술학과 대학 교수로도 활동한 바 있는 이 목사에게 보냈고, 그들의 나체 석고 조각상을 만들게 했던 것. 특히 이 목사는 조각을 만들게 된 대상에게 "조각을 뜨는 것 자체가 하늘 앞에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며 JMS를 떠나서도 조각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하게 하는 각서를 쓰게 했다.

또한 제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체모 있는 쪽에 성기를 가져다 붙여라. 성기를 본떠서 거기에 보이게끔 붙여라"라는 등 석고 조각상 제작에 정명석이 철저히 관여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JMS의 신도였던 교도관이 도왔다는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명석은 수감 생활 중 신도들과 편지로 소통을 이어갔는데 특정 여신도들 스타로 임명했고 그중 메이플도 있었다. 메이플은 지난해 3월 정명석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스타 출신의 에이미도 성폭력 피해자였다.

그리고 이들과 같은 스타이면서 정명석을 옹호했던 한 신도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는 JMS에서의 자신의 이름이 주소원이라고 밝히며 "모든 비용 다 대주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지 미리 정해진 답안지를 줬다"라고 증언했다.

당시 그는 "하나님이 정명석을 통해 일하신다고 믿었고 너무나 강한 존재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괴로웠다"라며 정명석이 유리한 증언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이후 마음을 바꿔 탈퇴한 소원 씨는 자신 또한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정명석은 소원 씨에게 자신이 스스로 메시아라고 주장한 일이 없다고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데 이는 교주가 메시아라고 믿는 여성이 교주의 요구로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가진 경우 이는 항거 불능 상태라 심각한 성범죄가 되는데 교주가 메시아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면 합의된 관계로 볼 수도 있어 성폭력 사태에 대한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정명석은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지 않지만 자신의 몸이 신의 몸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상 같은 말이었다. 또한 방송은 자료를 통해 그가 스스로를 메시아라고 언급했던 장면을 포착하기도 했다.

그리고 JMS 측은 신도들에게 "총재는 남자이기에 여자들이 진술했을 때 불리할 수밖에 없다"라며 모든 것이 악평이며 헛소문, 총재를 고소한 이들은 돈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주입했다. 또한 그가 어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는지는 철저히 숨겼다.

자신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 최고의 구원이라 가르친 정명석, 그는 성약 시대를 설파하며 인간이 신의 신부가 되어 신과 동등한 애인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하늘의 신부 1번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독생자, 하나밖에 없는 아들 같은 사람을 신도들에게 보내 신과 대면하게 해 주었다며 "예수님의 영이 나한테 왔다. 내가 육으로 대신 그걸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도들은 겉은 정명석이지만 속은 예수님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그가 말하는 것이 도덕의 기준, 논리의 기준, 윤리의 기준이 되었던 것.

정명석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건강 검진이라는 명목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 그리고 그곳에서 피해자들은 어디에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끔찍한 환경 속에서 절망했다.

고문 같은 정명석의 행위에 대해 전문가는 "여성을 성기로 대상화했다. 성기에 뭔가 삽입함으로써 여성이라는 존재를 취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1945년 금산군 달박골에서 태어나 1978년 서른넷의 나이에 상경한 정명석은 신촌 5형제와 함께 했다. 신촌 5형제는 초기 신도들을 가리키는 말로 전도된 순서대로 고유 번호를 부여했다.

그리고 신촌을 중심으로 시작된 포교 활동으로 초기 JMS에는 명문대 학생들이 많았고 이들을 또다시 전도를 하며 신도들이 늘어났다.

당시 청년들이 원하는 바를 잘 알았던 JMS는 청년들에게는 자유로운 세계였다.

그리고 신촌 5형제 중 2인자로 불렸던 안 부총재는 정 총재를 최측근에서 보필하며 90년대 불거진 성추문을 덮는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현재는 교단을 떠난 그와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았다. 그는 마음에 단호한 열심히 선다면 다시 연락하겠다며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과거 정명석을 보호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일이 허용되던 사건처리반, 이들은 정명석의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찾아가 조용히 입을 다물게 했고, 자신들에 반하는 무리는 힘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신도들은 지옥이 무엇인지를 경험했고 이에 쉽게 정명석을 고발하지도 못하고 종교를 떠나지도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촌 5형제 이후 정명석에는 또 다른 조력자가 있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두각을 드러낸 여신도인 정조은, 그는 정명석의 무고를 주장하며 정명석의 부재에도 JMS 교단을 강화했다.

그리고 현재 그는 JMS의 실질적인 후계자이자 성령 상징체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정명석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이들은 그가 정 총재에게 여신도들을 끊임없이 공급하고 성범죄를 방조한 공범이라 주장했다.

특히 취재 중 만난 제보자들 중 일부가 언니라 칭하며 정명석과의 관계를 맺도록 부추긴 것이 정조은이라 주장했다.

JMS에 정평한 이들은 JMS의 황금기는 정조은이 이끌었다며 "그의 위치는 대단하다. 여성 신의 상징체"라며 정조은이 믿고 따르는 메시아라는 이유만으로 정명석을 믿고 따르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정조은이 상록수를 발굴해 정명석에게 데려오던 시기, 정명석은 정조은을 사도라고 부르며 특별 대우를 시작했다. 그리고 정조은은 미성년자들까지 해외 도피 중이던 정명석에게 보냈다는 주장까지 나와 충격을 안겼다.

지난 25년간 JMS 피해자들을 위해 외롭게 싸운 김도형 교수는 정조은에 대해 정명석과 공범이라며 "공범이 누구며 조력자가 누군지 수사를 해야 하는데 그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수사가 이뤄졌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그런데 그런 정조은이 지난 3월 10일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정명석의 성범죄를 사실상 인정한 것. 그리고 지난 18일, 정명석의 성범죄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정조은이 구속됐다.

그러나 JMS 전문가는 "이들은 JMS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을 때 다시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그것은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라며 쉽게 이들의 기세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달박골에 쌓아 올린 왕국은 누군가의 비틀린 욕망이 있는 한 교주의 부재가 문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럼에도 해당 방송은 우연히라도 이 방송을 본 신도들이 변화를 꿈꿀 수 있기를 빌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는 자신들의 입장과는 다르다며 JMS 측의 반론 영상도 공개했다.

JMS 측은 "제보자와 고소인들의 일방적 주장을 바탕으로 구성된 방송 내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마녀사냥으로 괴로워하는 신도들을 보며 억울하고 분통한 심정 감출 길 없다. 정당한 방법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억울함을 풀겠다"라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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