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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휴전에도 총성 들려"…대사가 전한 '지금 수단'

'수단 교민 대피작전' 군 수송기, 현지 도착

<앵커>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수단에서 유혈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인데, 그 사이 사망자가 400명, 다친 사람도 3500명을 넘었습니다. 이 속에서 우리 교민들도 목숨 건 탈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무사히 데려오기 위해 떠난 국군 수송기는 수단과 가까이에 있는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도착했고,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청해부대도 급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민들의 대피를 책임지고 있는 주수단 대사와 저희가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긴박한 그곳 상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총성이 들리고, 건물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건물에 폭탄이 떨어지자, 숨어 있던 사람이 놀라 주위를 살핍니다.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SBS와 통화에서 수단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교민과 대사관 직원이 모두 29명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대사관에 집결해 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남궁환/주수단 대사 : 교민들 합류시키러 움직이고 있거든요. (교민은 몇 분이나 되죠?) 29명입니다. 대사관 직원까지 포함해서요.]

내전으로 극도의 혼란 상황이 펼쳐지고 있지만,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남궁환/주수단 대사 : (전황은 심각한 상황인가요?) 저희도 정확히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현지 방송이 방송을 안 하고 있어요, 전쟁에 대해서.]

그나마 정부군과 반군 양측이 72시간 휴전에 들어가면서 총성이 잦아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남궁환/주수단 대사 : 지금은 이드(이슬람 명절) 기간이라 휴전하기로 했었는데 휴전이 완전히 지켜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소강상태라 할까요. 간헐적으로 (총성이) 들리는 상황입니다.]

국군 수송기

교민 철수를 위해 급파된 우리 군 수송기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오후 수단 인근 국가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착륙했습니다.

[남궁환/주수단 대사 : (수송기 도착하면 바로 들어올 수 있는 건가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이동이 워낙 오래 걸리니까요.]

반군이 휴전 기간 중 외국인의 대피를 위해 공항을 부분 개방하겠다고 밝힌 게 희소식입니다.

정부는 수단의 하늘길이 열리면 수송기를 수단으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해 우리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으로 급파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는 오만 살랄라항에서 수단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며 철수 업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서동민·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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