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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축왕 "정부·인천 돈 끌어낼게…나한테 협력해"

<앵커>

이렇게 부자가 되자며 피해자들을 회유한 남 씨는 인천시나 정부 자금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찰이 뭘 해결해 주겠냐며 자신에게 협조하라고 은근히 압박했습니다.

계속된 단독보도,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피해자를 회유하며 남 씨는 세부 계획을 늘어놓습니다.

[건축왕 남 모 씨 : 쇼핑몰도 만들고 해서 우리 입주하신 분들한테 정말 행복공간 하나 만들어서 유토피아를 만들려고 그런 생각들을 하고 진행했던 거예요.]

문건도 제시했습니다.

'인천 AI 스마트 커뮤니티 활성화 센터 설치방안' 이라는 제목으로, 공동 주택들을 연계해 '공유경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힙니다.

사람이 모이면 행안부 자금이나 인천시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건축왕 남 모 씨 : 정책 자금이나 인천시에서 이자 지원이나 이런 것들을 얼마든지 끌어낼 수가 있다는 말이죠. 행정안전부에도 긴급 자금으로 그런 부분들이 조 단위로 있대요.]

실제로 남 씨에게서 사태 수습 권한을 넘겨받은 한 단체는 지난주 인천시에, 경매로 나온 피해 주택을 사들이거나, 경매자금의 긴급 대출을 지원해달라고 역제안했습니다.

남 씨는 자신만이 현재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압박성 발언을 끝까지 이어갔습니다.

[건축왕 남 모 씨 : 지금 언론이 밥을 먹입니까, 문제를 해결해 줍니까. 경찰이 해결해줍니까. 임대인하고 임차인하고 서로 협력해서 해야 하는데….]

남 씨가 정치권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 경찰은 아직까지 수사 의뢰나 고발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CG : 김한길·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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