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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포격 · 총성 '일주일째 분쟁' 수단서 3백 명 넘게 사망

수단의 수도 하르툼 상공이 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거리에선 포격과 총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 간 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며, 수단 내 인명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15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 어제(20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330명, 부상자는 3천20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습니다.

특히 양측은 군총사령부가 있는 국방부 청사 일대와 하르툼 국제공항 근처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도시 곳곳에서 죽음의 악취가 풍긴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두자릭/유엔 대변인 : 하르툼에서 중화기, 제트기, 소형무기를 동원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간인에게 극도로 위험한 상황입니다.]

수돗물과 전기가 끊기며 피란길에 오르는 사람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무력 충돌로 민간인의 이동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과 일본 등 자국민 집단 대피를 추진해온 국가도 대피 활동을 일단 중단했고, 프랑스 등은 당장은 자국민을 대피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군 지도자인 부르한 장군과 신속지원군을 이끄는 다갈로 사령관은 2019년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장기집권한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고, 2021년에는 과도 정부마저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통치 방향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결국 양측의 갈등이 유혈 사태로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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