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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명작, 리얼리즘에서 모더니즘까지…'러시아 미술'을 보다

[FunFun 문화현장]

​​​​​<앵커>

러시아 미술은 서양 근현대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상만큼 국내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현대미술을 체계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명작, 리얼리즘에서 모더니즘까지 / 5월 28일까지 / 강동문화재단 아트랑]

흰 세상에 흰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정지돼 있고 움직이는 건 눈뿐입니다.

밤과 낮이 공존하는 백야, 푸른빛의 어둠이 세상을 감싸고 있습니다.

자작나무의 흰 줄기들을 배경으로 팬지꽃의 보랏빛은 더 깊어집니다.

러시아 화가들은 대자연을 캔버스에 담아왔습니다.

[김희은/갤러리 까르찌나 대표 : 굉장히 혹독한 그런 날씨라고 알고 계신 데 러시아는 사계절이 분명해요. 사계절이 분명한 그 아름다움을 작가들은 끊임없이 그림을 그립니다.]

근대 이후 러시아 역사는 전쟁의 역사였습니다.

징집돼 전쟁터로 향하는 장병과 떠나보내는 식구들, 뒷모습만으로 표현된 슬픔과 안타까움이 평화로운 농촌 풍경과 대비를 이룹니다.

[김희은/갤러리 까르찌나 대표 :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람과 삶이라는 주제로 예술 창작을 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상이든 아니면 리얼리즘이든 모든 것들이 우리의 얘기를 하고 있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있어요.]

러시아 문화에서 종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전통적이지만 과감한 구도와 추상화된 디테일로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을 묘사합니다.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의 고난도 강렬한 색채와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해냅니다.

[김희은/갤러리 까르찌나 대표 : 색감으로 표현을 하고 정신세계를 표현했다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사랑과 삶이 기본이에요.]

러시아 미술은 풍부한 역사, 문화적 배경을 자양분 삼아 발전해 왔지만,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서양미술사를 완성하는 퍼즐 조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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