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심상찮은 나달, 마드리드오픈 불참…"프랑스오픈도 불투명"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의 프랑스오픈 출전이 부상으로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나달은 21일(한국시간)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는 25일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에 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달은 "부상이 아직 낫지 않았다"면서 "필요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며칠 전에 방향을 바꿔, 기존과 다른 치료를 받고 상황이 호전되는지 지켜본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복귀를 언제 할지) 안다면 말해줄 텐데, 알 수가 없다. 이게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이후 왼쪽 다리 고관절 부상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3월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 불참한 나달은 클레이코트 시즌에 들어서도 코트로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홈 코트'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오픈에 연이어 불참하더니 마드리드오픈에도 결장하게 됐습니다.

영국 BBC는 "나달의 5월 프랑스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다음 달 28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은 나달이 14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 대회입니다.

이번에 우승하면 이 대회 우승 기록을 늘리는 것은 물론,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3회 우승 기록까지 세울 수 있습니다.

나달은 라이벌이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조코비치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습니다.

조코비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르스카오픈 출전에 앞서 "오른쪽 팔꿈치가 이상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털어놨습니다.

다만 조코비치는 이 대회 첫 경기에서 프랑스의 루카 반아셰를 2대 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