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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꼭 새로 사지 않아도 기분 전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 이를테면 '귀요미 신전' 만들기

나를 위한 집, 나를 위한 일 (글 : 이보현)

스프 사까마까
잠깐 집 밖으로 나가는 데도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겨울을 지나, 따스한 햇살과 선명한 꽃과 새싹이 반겨주는 다정한 계절은 금세 지나가 버리네요. 이제 뜨거운 공기를 버텨야 하는 여름이 성큼 다가올 테죠. 짧아서 더 소중한 봄이 휙휙 지나가고 있습니다.

봄이라 패딩 옷과 코트, 목도리와 장갑, 두꺼운 이불을 빨아서 잘 보관하고 큰맘 먹고 구석구석 대청소를 했을까요? 환절기 감기로 고생하거나 아무래도 짬이 안 나서 제대로 봄단장을 못한 분도 있겠지요. 다들 어떻게 이 봄을 만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창밖으로 계절이 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거나 식물과 함께 사는 분들에겐 자연스럽게 집으로 봄이 찾아오지만 그렇지 않을 땐? 내가 직접 봄을 데려오면 됩니다.

프리지어 한 다발로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조금 힘을 준다면 라넌큘러스도 좋겠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지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 쉴 때 나를 달래줄 사람도 나 자신, 계절이 바뀌었다고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때 내 기분을 돌볼 사람도 나 자신입니다.

오늘은 기분 전환을 위해 제가 집을 활용하는 방식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생활하기 좋은 동선을 뽑고, 마음에 들게 가구를 배치해 두어도 몇 달 지나면 조금 지겨워지더라고요. 책상 위치 때문에 일이 안 되는 거 같고요. 공부하기 싫을 때 책상 정리부터 하고 싶은 마음, 이해하시죠?
 

작은 변화로 집 분위기 전환하기

스프 사까마까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집에서 보내기 때문에 저에게는 집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사람에게도 당연히 집이 중요할 거예요. 마음 편히 쉴 곳, 잠들 곳, 내일을 위해 충전할 곳이니까요. 그래서 다들 마음에 꼭 들게 집을 꾸미려고 하는 것일 테고요. 그런데 그렇게 잘 꾸며놓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싫증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변화가 필요하더라고요.

지금까지의 글에서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물건을 자주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옷이든 물건이든 한번 사면 오래오래 망가질 때까지 쓰고, 다른 사람이 물려준 것, 선물한 것, 어딘가에서 얻은 것들도 잘 쓰고 쓰임이 다한 물건에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곤 합니다. 꼭 갖고 싶고 필요한 물건은 사지만 한정된 예산과 공간 안에서 적절한 소비를 하려고 노력해요.

일하기 싫은 나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자주 일하는 환경을 바꿔줘야 하는데요. 좋아하는 머그컵을 몇 개 정해서 돌려서 쓰고, 기본으로 놓여있는 큰 책상 외에도 이동이 편한 작은 책상과 의자를 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에 드는 자리로 찾아갑니다.

컵이나 그릇은 기분에 따라 골라 쓸 수 있지만 기분 내겠다고 덩치가 큰 가구를 새로 살 수는 없잖아요. 또 커튼을 교체하거나, 소파에 커버를 씌우거나, 벽에 그림이나 포스터, 패브릭을 붙여서 분위기를 바꿉니다. 가끔은 주로 사용하는 책상과 소파, 책장까지도 위치를 바꿉니다. 침대 없이 이부자리를 펼치고 잠을 자는데 잠자리도 여기저기로 옮깁니다. 여행 가는 기분도 들고 좋더라고요. 안정감과 익숙함을 선호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꼭 새로운 물건을 사야 기분 전환이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좁은 집에 물건을 계속 들이기도 어렵거든요.

혼자 가구를 옮길 때는 바닥에 담요나 이불을 깔고 밀면 잘 움직입니다. 무릎 담요는 많이들 갖고 계시죠? 이사할 때 보니까 전문가분들도 그렇게 하시더라고요. 역시 단순한 진리는 다 통하는구나, 으쓱하는 마음도 들었답니다.
 

작지만 귀여운 소품 활용하기

기분 전환을 위한 다른 방법으로는 '귀요미들의 신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여행에서 사 온 기념품이나 각종 소품, 선물 받은 물건 등 의미 있는 것들이 모여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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