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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향해선 "행동에 달렸다"…"외교 결례" 중국엔 강공, 왜

<앵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즉각적이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나와 있죠. 먼저 러시아에 대해서 대통령실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오늘(20일) 기자들을 만나서 "민간인이 살상되는 가정적 상황에서 어떻게 지켜만 볼 수 있겠느냐는 가정형으로 표현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은 상식적이고 원론적이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도적, 재정적 위주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에는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6·25전쟁 당시 국제사회의 군사 지원으로 한국이 회생한 사실을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러시아의 행동에 달렸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발하는 러시아를 진정시키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군사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와 달리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도 상당히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이것은 왜 그런 것입니까?

<기자>

우리 외교부가 강경한 입장을 내놓는 과정에 윤 대통령의 별도 지시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중국 정부가 '말참견'이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상당히 불쾌해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는 주권 국가다, 우리의 입장을 갖고 당당하게 얘기하는데 뭐가 문제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동시에 반발하면서 풀어야 할 숙제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기자>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우크라이나, 타이완 문제여서 당분간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 악화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윤 대통령이 주변국의 분쟁 문제와 같은 민감한 현안에 입장을 내놓는 것은 현 정부의 가치 외교, 글로벌 중추 국가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또 미국과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충돌하는 사안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접고 미국 측에 치우쳤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습니다.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 국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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