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낙연 "윤 대통령, 불안 야기…지정학적 숙명 모르기 때문"

이낙연 "윤 대통령, 불안 야기…지정학적 숙명 모르기 때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외신 인터뷰를 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큰 불안을 야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대표는 오늘(20일) 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부 외교가 위험하다. 한국의 지정학적 숙명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분단국가, 미국의 동맹국, 반도국가, 통상국가 등을 거론한 뒤 "한국은 네 가지 숙명을 안고 있다. 윤 정부는 그것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분단국가여서 평화가 절대로 필요하고, 미국의 동맹국이어서 동맹으로서 신뢰를 유지하고 공유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반도 국가여서 인접한 대륙 국가 중국, 러시아와도 건설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한국은 통상 국가여서 어느 나라와도 잘 지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한국은 네 가지 숙명적 요구를 모두 이행해야 한다"며 "윤 정부는 동맹국 숙명을 중시하지만, 다른 요구도 수용하면서 동맹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로이터 회견(인터뷰)이 큰 불안을 야기했다"며 "국정은 정교해야 하고 외교는 더 정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더구나 지금의 국제정세는 한국의 생존을 위협한다. 그것을 책임지는 것이 정부"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대량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우리가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조건부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최근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지난 18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