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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학업 취업 다 접은 25살…120만 원으로 보내는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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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이 모 씨의 하루는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챙기는 일로 시작합니다.

조부모의 기초생활수급비와 노인연금을 합쳐 120만 원이 세 가족 생활비의 전부.

일하고 싶지만 조부모 간병에 학업도, 취업의 꿈도 접었습니다.

[이 모 씨/가족돌봄청년 : 퇴원하셔서 집에 계신데, 진짜 돌볼 사람이 없으니까 제가 돌봐야 하니까 '공부해서 꿈을 찾고 싶다' 막 이런 생각도 솔직히 이제 안 들고….]

서울 거주 14세에서 34세 약 3천 명을 조사했더니 이 씨처럼 가족의 생계나 돌봄을 책임지는 청년이 30%인 900명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3명 중 1명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학생 신분입니다.

특히 한 달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절반 가까이 돼 돌봄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비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 모 씨/가족돌봄청년 : 제가 지금 일을 두세 개를 하고 있거든요. 제가 많이 일을 해야지 돈을 벌잖아요. 제대로 돌봐드리지 못하는 부분, 그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스스로 가족돌봄청년에 해당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대부분이어서 이들에 대한 발굴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마련이 절실합니다.

( 취재 : 장선이, 구성 : 김도균, 편집 : 정용희,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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