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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표적 된 사회초년생…피해자 절반이 2030

미추홀에서만 2,479세대 전세금 피해

<앵커>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피해는 20~30대에 집중됐습니다. 또 1억 원 안팎의 빌라나 소형 아파트가 전세 사기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어서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숨진 박 모 씨는 여자 육상 국가대표까지 지낸 뒤 인생 2막을 계획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세 사기로 9천만 원의 보증금을 떼일, 극한의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박 씨를 비롯해 숨진 인천 전세 사기 피해자 3명은 모두 20~3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청년층 피해자가 많은 건 이유가 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 입장에서는, 1억 원 안팎의 빌라나 소형 아파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거의 없는 이런 물건들이 전세 사기의 주요 표적이 됐습니다.

[20대 A 씨/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자 : 제 신용에 맞는 금액대에 이제 맞출 수밖에 없는 집을 찾게 된 거고 그 금액대에 맞는 조건이 이 집들밖에 없었어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전세 사기 피해로 상담을 받은 이들은 20대가 20%, 30대가 52%로 2030 청년 세대가 전체의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경찰의 전세 사기 집중 단속 결과에서도, 20~30대가 피해자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피해 금액은 1억 원에서 2억 원 사이가 35.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천시 실태조사 결과, 미추홀구의 전세 피해 세대는 모두 2천479세대로, 이 중 1천610세대가 이미 경매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시는 2년간 전세자금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청년 월세 사업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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