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자금 조달책' 강래구 구속영장 청구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강 감사는 2021년 3월부터 5월 민주당 당직자 등과 공모해 당 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합계 9,400만 원을 선거운동관계자, 선거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할 것을 지시 권유하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검찰은 강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정당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이 전 부총장과 연루된 또 다른 뇌물 혐의까지 적용했습니다.

2020년 9월 한국수자원 공사 상임 감사로 재직하면서 사업가 박 모 씨로부터 한국수자원공사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을 청탁하는 명목으로 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검찰관계자는 강 감사가 조직적, 대규모 금품선거에 주도적으로 관여하여 사안이 중대하고, 여러 증거인멸 정황도 확인돼 신속한 신병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감사는 지난 16일에 이어 오늘(19일)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은 강 감사와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 사이 통화 녹취 내용 등을 근거로, 돈 봉투 조성과 전달 계획을 송영길 전 대표가 알고 있었는지, 또 9천 4백만 원 외에 송 전 대표가 별도로 돌린 금품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강 감사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