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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줘도 못 구해요"…수확철 인력난 숨통 트이나?

<앵커>

제주에서는 매해 수확 철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오는 6월부터는 베트남 국적의 계절근로자가 투입이 되면서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마늘 수확 철이 되면 농가에는 걱정부터 앞서고 있습니다.

기관단체와 자원봉사 등의 도움이 이어지지만 반복되는 인력난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전 7~8만 원이던 인건비도 10만 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웃돈을 줘야 겨우 인부를 구할까 말까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마늘 재배 농가 : 웃돈을 더 준다 해도 내 마음대로 인부를 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외국 인력들이 인원수가 너무 부족하고, 국내 인부들도 연세가 드시니까 안 나오시는 분이 너무 많고…]

오는 6월부턴 농번기 인력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베트남 남딘성과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6월부터는 베트남 근로자가 농업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당장 올해 약속된 근로자는 260여 명.

특히 결혼이주민이 가족을 초대할 경우 별다른 제약 없이 근로자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농협 등을 통해 제공되는 인력도 대폭 확대됐습니다.

대학생 농촌사랑 봉사단까지 합해 지난해 3만여 명 수준이던 유무상 인력을 올해는 4만 1천명까지 공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수확기간이 20일 안팎으로 짧은 마늘의 경우 당장 다음 달이면 수확이 모두 끝나기 때문입니다.

[김희현/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 다른 외국 국가 예를 들면 몽골이나 캄보디아 같은 여러가지 국가하고도 계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계절근로자 문제 해결의 물꼬가 터졌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수확철 인력난 해소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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