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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산 마약 전국 유통…총책은 필리핀 수용소에 있었다

멕시코산 마약 전국 유통…총책은 필리핀 수용소에 있었다
경찰이 멕시코산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한 총책과 이를 국내에 유통한 마약 조직 일당을 적발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전국에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불법 유통한 판매책 25명, 매수·투약자 33명 등 58명을 검거했습니다.

그중 유통·판매책 20명과 매수자 3명은 구속됐습니다.

유통과 판매를 맡은 조직원들 중에는 친구나 애인 사이인 20대 초반 사회초년생들이 포함돼 있었고, 이들은 포장·운반·판매 역할 등을 나눠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SNS 단체대화방에 범행 및 체포 시 행동강령을 마련하는 등 필로폰 유통조직을 구성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마약조직의 총책은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로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 중인 조직폭력배 출신 A 씨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국제특송 화물 등을 통해 멕시코산 필로폰 3.5kg(약 12만여 명 동시 투약분, 시가 116억 원 상당)을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필리핀 수용소에 휴대전화 반입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구글과 트위터 등에 고액아르바이트를 빙자한 광고를 올려 공범들을 모집했습니다.

조직원들이 도주하거나 자수할 것에 대비해 신분증과 3백~1천만 원 상당의 보증금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필리핀 수감 중에 알게 된 국적 불상의 외국인을 통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B 씨를 알게 됐고, B 씨와 공모해 톱니바퀴모양 기어류 등이 담긴 국제특송화물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반입했습니다.

이 필로폰은 국내 상위 판매책 6명과 하위 판매책 19명에게 전달됐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면 매수자가 찾아가는 '던지기 방식'으로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통해 밀반입된 필로폰 3.5kg을 압수했습니다.

또한 국제공조를 통해 A 씨 조기 송환을 추진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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