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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송영길에 "민주주의 후퇴 말아달라"…고민정의 공개 압박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전 대표에게 민주주의를 더 후퇴시키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이 4.19 혁명 기념일이라는 말로 공개 발언을 시작한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독재적 행태를 막기 위해 지치지 않고 싸워왔는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냐며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얘길 꺼냈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최고위원 : "최근 불거진 돈 봉투 사건은 그런 우리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었습니다. 돈을 주거나 받은 게 아니라면서 왜 녹취록에 그런 말들이 들어가 있는 겁니까. 도대체 송영길 캠프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에 거짓이라고 믿고 싶은 그런 말들이 녹음되어 있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

이어 송 전 대표에 대해 민주주의를 위해 치열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던 정치인으로 기억한다며 그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최고위원 :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합니다." ]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오영환 의원을 언급하면서 송 전 대표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최고위원 : "이런 후배 앞에서 어떤 선택이 존중받을 것인지 송 전 대표는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더이상 후퇴시키지는 말아주십시오." ]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에 송 전 대표가 연루돼 정황이 담긴 녹취 내용 등이 공개되며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 더 나아가 자진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토요일 파리특파원들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그에 앞서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파리 내 학교 사무실에 들어가는 길에 현장에 있는 기자들의 질문도 받겠단 뜻을 전해왔습니다.

(취재 : 정유미 / 영상취재 : 김학모 / 영상편집 : 장현기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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