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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현실판 더글로리' 표예림 씨 동창생이 가해자 신상 공개

[Pick] '현실판 더글로리' 표예림 씨 동창생이 가해자 신상 공개
▲ '표예림 동창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

지난달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12년간의 학창 시절 내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표예림 씨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가운데, '표예림 동창생'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계정이 등장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유튜브에는 '표예림 동창생'이라는 이름의 계정이 등장해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채널 운영자는 "학폭 피해자 표예림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겠다. 예림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속적으로 A 씨, B 씨, C 씨, D 씨가 속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운영자는 "예림이는 아직까지 고통받으며 사는데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다.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을 공개한다"며 A 씨, B 씨, C 씨, D 씨의 졸업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예림이 어깨를 일부러 부딪쳐 넘어뜨리고, 옷에 더러운 냄새가 배었다며 욕설과 폭행을 저질렀다.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에 끌고 가 변기에 머리를 박게 하고 예림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더 괴롭혔다. 단순히 친구끼리 장난이 아닌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력을 행사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운영자는 "하지만 가해자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처벌 없이 잘 살고 있다"며 A 씨, B 씨, C 씨, D 씨의 현재 신상정보 등을 추가로 기재했습니다.

이 내용 속에는 근황이나 직업뿐 아니라 근무지 등도 노출되면서, D 씨가 소속되어 근무하던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학교폭력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을 인지한 뒤 바로 계약 해지 조치해 현재 매장에 출근하지 않는다"며 "계약 해지와 별도로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심각하게 생각해 해당 직원에게 별도의 법적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학폭 피해자 표예림씨 폭로 (사진=MBC 실화탐사대)

앞서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밝힌 표예림 씨는 12년간의 학창 시절 내내 학교 폭력을 당한 것에 대해 "재난을 겪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생존자'라고 칭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신발에 압정을 넣거나 변기에 머리를 넣게 하는 등 초·중·고등학교에 재학하는 12년간 표 씨를 괴롭혔습니다.
학폭 피해자 표예림씨 폭로 (사진=MBC 실화탐사대)
학폭 피해자 표예림씨 폭로 (사진=MBC 실화탐사대)

작은 지역에 거주해 같은 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었던 표 씨는 "모든 쉬는 시간마다 도망갈 곳을 생각했다"며 압정이 들어 있을까 두려워 신발을 흔들어 보고 신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들은 표 씨의 부모 신체에 있던 화상 자국을 언급하며 부모를 조롱하는가 하면, 기분이 나쁘다며 자리에 앉아 있는 표 씨의 책상을 발로 차기도 했습니다.

표 씨가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가해자들에게 연락했으나, 가해자들은 표 씨의 연락을 두고 유명 드라마 '더 글로리'의 주인공 배우 송혜교에 빗대 "네가 표혜교냐"라고 비아냥거리거나, 연락 자체를 '스토킹'으로 치부하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분노가 커졌습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유튜브 '표예림 동창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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