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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문제 생겨도 조정 가능한 동맹"…9일 만에 첫 입장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와 미국 두 나라는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동맹"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다음 주 미국 방문과 관련한 국무회의 언급 도중 나왔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한미는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동맹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감청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의 큰 틀과 가치 공유에는 변함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미 언론의 의혹 제기 9일 만에 윤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은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호 이해만 놓고 결합한 관계라면 작은 다툼으로도 관계가 흐트러질 수 있지만 한미동맹은 그걸 초월해 함께하는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정부의 도·감청 의혹 대응을 외교 안보 실패로 규정하고,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의 경질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과 언론을 향해 '한미 동맹을 흔드는 자해 행위'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해친 김태효 1차장부터 경질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도·감청 논란을 정리하는 모양새인데, 다음 주 미 국빈 방문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짚을 건 짚고 넘어가야 국내 여론을 달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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