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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조금' 대상 전기차 공개…결국 미국 차만 받는다

<앵커>

미국 정부가 최대 1천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22개 전기차종을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를 비롯한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모두 제외됐고, 미국 제조사들만 보조금을 받게 됐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재무부가 공개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은 모두 22개입니다.

강화된 배터리 세부 지침이 오늘(18일)부터 적용되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이 기존 41개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별로는 테슬라를 비롯해 쉐보레와 포드 등 미국 업체 4곳만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북미에서 생산되거나 조립된 배터리를 50% 이상 사용하는 경우와 배터리에 미국이나 자유무역협정 체결 국가의 핵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할 경우 각각 500만 원씩, 최대 1천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을 시작해 보조금 전제 조건인 북미 조립 요건을 갖추면서 국산 차 중 유일하게 보조금 대상이 됐던 현대 GV70 전기차 모델도 혜택 대상에서 다시 제외됐습니다.

중국산 배터리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 설계상 배터리만 교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 기업만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보조금 대상 모델이 현대차보다 많았던 닛산과 폭스바겐 등 일본,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배터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일제히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적어도 불이익을 받는 것은 똑같아졌다는 것입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인플레이션 감축법 예외인 상업용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 노골화하는 '미국 자국 우선주의'…완성차 · 배터리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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