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포골드라인 '지옥철', 버스로 분산한다? 직접 타봤더니

<앵커>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앞다퉈 버스를 더 많이 투입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분산시킨다는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편광현 기자가 직접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이 극심해지는 풍무역 2번 출구 앞.

대체 수단인 70번 버스를 타려는 김포시민들로 붐빕니다.

70번 버스가 서는 승강장입니다.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직접 타보겠습니다.

출근 시간 치고는 비교적 여유롭게 출발한 버스, 하지만 고촌역에 이르자 50명이 넘는 승객들로 가득 찹니다.

[김희원/승객 : 출근 시간에는 사람이 많아서 이제 (지하철은) 이용하기 힘들고, 웬만하면 버스 타고 다녀요.]

70번 버스는 지난 1월부터 걸포북변역에서 김포공항역 구간에 지하철 대체 수단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동 시간입니다.

특히 버스전용차선이 끊기는 개화역에서 김포공항역 구간에 들어서면 정체를 만나기 일쑤입니다.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전철로는 11분 거리지만, 버스로 거의 30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경기도는 다음 주부터 전세버스 40대를 이 노선에 추가 투입하는 한편 승객이 앱으로 호출하면 오는 수요 응답형 버스 30대도 7월부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시 도착이 보장되지 않아 승객 분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정민/승객 : 버스 안 타고 지하철을 타는 이유가 출근길에 늦을까 봐 그런 건데 버스를 더 늘린다고 해서 사람들이 더 탈 거 같진 않아요.]

국토부와 서울시가 신경전 끝에 추진하기로 한 개화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버스전용차로 연장도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김포시 인구가 50만을 넘어섰는데 또 앞으로도 수도권 서부 축으로의 개발 압력이 굉장히 높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버스나 경전철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국 간선 교통망 확충이 필요한데, 5호선 연장은 아직 노선도 확정되지 않았고 간선 급행버스 도입도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