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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소 96마리 집단 폐사 '긴장'…'보툴리즘' 주의보 발령

양주시에 있는 한 축산 농장이 텅 비었습니다.

축사 철재 구조물과 각종 사육 장비, 사료용 사일리지만 덩그러니 남은 채 시간이 멈춘 듯 적막감에 휩싸였습니다.

소고기 용으로 사육하던 농장의 소 96마리가 지난 9일 새벽부터 차례로 쓰러지더니 하루 만에 모두 폐사한 겁니다.

송아지 5마리를 포함해 폐사한 소는 처리업체를 통해 랜더링 처리했습니다.

[인근 주민 : 소 마비가 와서 쓰러져서 못 일어나고, 못 일어나고…백마리 죽었다고 말을 하더라고.]

동물위생검사소는 농장을 정밀조사 한 결과 폐사한 소와 사료에서 보툴리즘을 일으키는 보툴리눔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보툴리즘은 보툴리눔 균에 의해 생성된 독소 물질을 섭취하면서 중독되는 급성 신경마비 질환입니다.

[최경묵/경기북부 동물위생시험소장 : 일차적으로 뒷다리에 마비증상이 오고요, 앞다리나 목 이런 쪽으로 마비증상이 옵니다. 그렇게 되면서 2~3일 이내에 폐사하게 되는 치명적인 중독성 질병입니다.]

보툴리즘은 전염되지는 않지만 일단 감염된 소는 100% 폐사하며, 아직 치료 약은 없다고 설명합니다.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예방법이라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1999년 포천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매년 발생하고, 작년에도 전국적으로 7건이 보고됐습니다.

올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가축사육 농가에서 보툴리즘을 예방하는 첫째 수칙은 백신접종과 함께 위생적인 사료관리라고 강조합니다.

SBS 서쌍교입니다.

( 취재 : 서쌍교 / 영상취재 : 인필성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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