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그는 왜 기시다 총리에게 폭탄을 던졌을까

기시다
토요일인 지난 15일 오전 11시 25분쯤 선거 지원 유세를 하던 기시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이 투척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물론 현장에 있던 200여 명의 청중 등은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7월 사제 총 피격으로 숨진 지 1년도 되지 않아 총리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유사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본 열도 전체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일본 오사카 밑에 와카야마현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곳의 사이카자키라는 항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20대 남성이 기시다 총리가 연설을 하기 위해 서 있던 단상을 향해 미리 준비해 간 은색 통을 던졌습니다. 은색 통은 청중에게 잠시 등지고 서 있던 기시다 총리 발밑에 떨어졌습니다. 총리는 현장에서 급히 대피했고 약 50초 뒤에 큰 폭발음이 울렸습니다.

20대 청년 기무라는 현장에서 시민과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기무라는 체포 당시 손에 은색 통을 하나 더 가지고 있었고, 가지고 있던 가방 안에서 여러 개 통이 더 발견됐습니다. 이 외에 흉기도 가지고 있었고 라이터도 있었다고 합니다. 기무라의 자택에서는 화약으로 보이는 가루도 나왔습니다. 경찰이 은색 통을 수제 폭탄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고 현재 기무라는 검찰에 송치된 상태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 총리는 왜 거기 있었나?


일본은 오는 23일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같이 치러집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1명)과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4명) 등 5곳의 선거구가 이번 보궐 선거의 대상입니다.

오는 9월이면 취임 2년을 맞는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합니다.

그동안 지지율이 30%대의 답보 상태였던 기시다 내각은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과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등 외교적 성과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는 보궐 선거 지역을 돌아다니며 자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차원에서 오카야마를 방문했던 것입니다.

한 걸음 더 - 용의자 기무라는 누구?


기시다 일본 총리 향해?폭발물 던진 20대 남성 수사 착수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 기무라 류지(24살, 무직)는 사건이 벌어진 오카야마현 출신이 아닌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지역인 효고현에 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기무라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쾌활한 성격으로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초등학교 문집에 장래 희망을 제빵사나 발명가로 적으면서 노인,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기계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혼자 있는 성격으로 변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남는 의문점 - 왜 폭발물을 던졌을까?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범행 동기 부분인데 아직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무라가 체포 직후부터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가 오면 이야기하겠다"라면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수사관계자들이 건네는 잡담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스프 배너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