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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적으로…수단 군벌 충돌로 사망 200명 육박

<앵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교전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했습니다. 수도 하르툼에서 시작된 교전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도심 곳곳은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수단의 수도 하르툼과 인근 도시 옴두르만에서는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과 시가전이 이어졌습니다.

[살라/수단 하르툼 시민 : 우리는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향합니다. 정부군의 승리 선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수단 군벌 간 교전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사망자는 최소 185명, 부상자는 1천800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수도권 병원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다친 사람들이 병원으로 제때 이송되지 못해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전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제사회는 중재에 나섰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전 발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군과 RSF 지도자들에게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호소합니다.]

교전 중인 군벌들은 2019년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수단을 통치했던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이후 과도정부 구성을 놓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군벌 간 유혈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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