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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또 드론 출현…이착륙 전면 중단

<앵커>

오늘(17일) 오후 제주공항 활주로 상공에서 드론으로 보이는 물체가 나타나 한때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문제는 활주로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인데, 막을 방법이 없어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공항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한 것은 오후 2시 30분쯤.

서쪽 활주로 끝쪽에서 미확인 기체의 비행이 공항 안티 드론 시스템에 포착됐습니다.

활주로 인근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확인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15분가량, 항공기 7대의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드론은커녕 소유자도 찾지 못했고, 명확한 동선 추적도 없이 수사는 종료됐습니다.

공항 중심 반경 3km에서 9.3km 이내 드론 비행은 승인이나 항공청 협의가 필요하지만 그런 이력이 없습니다.

레이더와 스캐너 방식까지 모두 3대의 안티 드론 시스템에 포착됐지만, 드론인지 아닌지, 어떤 기체인지, 소유주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제주공항 관계자 : (크기·모양) 이런 걸 다 인식시켜야 나중에 특정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자료를 모으는 단계이고….]

여객청사 옥상에 드론이 떨어진 지 한 달여 만에 재차 활주로 인근에서 드론 비행이 확인돼 탐지 시스템 보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석종/한국드론산업협회 회장 : 250g 이하의 기체는 그런 거(승인) 받지 않고 그냥 하거든요. 그런 비행 드론들이 무분별하게 떠다닐 텐데. 먼저 어디서 나타났는지 탐지하는 탐지 시스템들이 좀 촘촘하게 구상이 될 필요성이 있는데….]

국가 중요 시설인 공항이 비행 금지 구역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보안이 뚫리고, 활주로는 드론들의 놀이터로 둔갑하면서 항공기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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