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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쓴 피겨대표팀, 은메달 걸고 유쾌하게 귀국

역사 쓴 피겨대표팀, 은메달 걸고 유쾌하게 귀국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항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피겨대표팀이 은메달 걸고 유쾌하게 귀국했습니다.

오늘(17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일본에서 돌아온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의 주장 차준환(고려대)은 포즈를 취해 달라는 취재진 주문에 선수들과 함께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대표곡인 '어텐션' 안무 동작을 취했습니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항전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이 포즈를 취했는데 '어텐션 세리머니'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는 한국의 첫 출전 무대였고, 우리 선수들의 평균 연령(만 20세·대회 기간 기준)은 6개 출전팀 중 가장 어렸다"며 "그런 의미에서 모두에게 주목하라는 의미를 담아서 어텐션 안무를 세리머니로 꾸몄다"고 소개했습니다.

차준환의 말처럼 대표팀 선수들은 전 세계 피겨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대표팀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종목인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차준환의 연기를 앞두고 일본 대표팀에 랭킹 포인트 11점 차로 뒤져 은메달 가능성이 적어 보였습니다 차준환이 최소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준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은 마지막 연기에서 극적인 퍼포먼스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랭킹 포인트 12점을 추가한 한국은 최종 랭킹 포인트 95점으로 미국(120점)에 이어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3위 일본(94점)을 한 점 차로 꺾는 극적인 결과였습니다.

팀 트로피 대회는 2009년 시작된 피겨 단체전으로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경쟁하는 ISU 공식 대회입니다.

한국이 팀 트로피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메달 역시 처음으로 획득했습니다.

한국은 단체전인 페어와 아이스댄스 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메달 획득 가능성이 적어 보였지만, 남녀 싱글 주요 선수들이 깜짝 성적을 내며 메달 획득을 이끌었습니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01.33점으로 2위를 차지했는데 한국 선수 최초로 100점을 넘는 쾌거였습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전체 1위에 올라 '피겨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여자 싱글 이해인(세화여고)은 쇼트와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예림(단국대)은 프리스케이팅 3위에 올랐습니다.

시즌을 마친 한국 피겨 대표팀은 2023-2024시즌 준비에 돌입합니다.

차준환, 이해인, 김예림은 국내에서, 임해나-취안예 조와 조혜진-애드콕 조는 캐나다에서 훈련에 열중할 계획입니다.

이날 김포국제공항엔 수십 명의 팬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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