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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 유혈충돌 민간인 사망자 100명 육박…국제사회 우려

수단 군벌 유혈충돌 민간인 사망자 100명 육박…국제사회 우려
▲ 무력 충돌이 벌어진 수단 수도 하르툼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수단 의사협회는 지난 15일 시작된 군벌 간 교전으로 숨진 민간인이 9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3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 상당수가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의사협회는 전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주말에 발생한 전투로 하르툼 내 병원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다친 민간인을 수용하는 9개 병원 중 상당수가 혈액, 수혈 용품, 전문의 부족과 단수, 정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전은 서부 다르푸르 지역과 동부의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국경 지대 등 수단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고 북다르푸르의 난민 캠프에서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단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군부 이인자가 이끄는 신속지원군은 정부군의 신속지원군 흡수 문제를 놓고 긴장관계를 이어오다 지난 15일부터 무력 충돌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이 수단 내 활동을 일시 중단했고, 중동 최대 항공사 카타르 항공은 수단행 항공편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수단 군벌 충돌을 중재하기 위해 국제사회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아프리카 연합, 미국,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은 부상자 수송 등 인도주의적 통로를 일시적으로 개방하라는 유엔의 제안을 수용해 어제 잠시 교전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하르툼 주민들은 총성과 폭발이 계속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군 지도자 부르한 장군과 신속저항군을 이끄는 다갈로 사령관은 2019년 함께 쿠데타를 이릉켜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했고 2021년에는 과도 정부를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통치 방향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의 갈등은 유혈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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