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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1병에 필로폰 3회 분량"…'대치동 학원가' 좌표 찍어 배포 지시

이달 초 강남 학원가에 배포된 '마약음료'에는 1병당 3회 투약 분량의 필로폰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경찰이 추정했습니다.

범행을 꾸민 일당은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뒤 "대치동 학원가에 배포하라"며 '좌표'를 찍어줬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번 범행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책으로 추정되는 한국 국적 25살 이 모 씨가 지난달 초 중학교 동창인 길 모 씨에게 마약음료의 제조와 배송을 지시하면서 본격화했습니다.

길 씨는 지난달 22일 마약 음료 제조에 쓸 중국산 우유를 국내에서 구입했습니다.

사흘 뒤인 25일 밤에는 인천 주택가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약 10g를 구매했습니다.

배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새벽에는 강원도 원주시 집에서 마약음료를 제조했습니다.

경찰은 길 씨가 마약 음료를 백 병 만든 점으로 미뤄 병당 0.1g의 필로폰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을 통상 한 번에 0.03g 투약하는데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가 3.3배에 달하는 양을 투약했을 때 급성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며, 급성 중독은 정신착란이나 기억력 상실, 심각한 신체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안서현 / 영상편집 : 동준엽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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