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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전쟁이지만…" 우크라 지난 1년의 기록

<앵커>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전쟁은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여전히 무섭지만 애써 참아가면서 또 하루를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 이주상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격전지 돈바스에서는 가정집을 임시 막사로 쓰고 있습니다.

정찰을 끝내고 돌아온 군인이 소총은 소파 위에 얹어놓은 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봅니다.

폭격으로 부서진 아파트에서 부모님이 짐을 챙기는 동안 8살 이호르는 놀이터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전쟁은 일상입니다.

폭격으로 파괴된 차량들에 우크라이나 국화인 해바라기가 그려져 있고, 주택가 골목길에는 러시아 전차가 전리품처럼 놓여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 앞에 쌓여 있는 모래주머니는 언제 전투가 다시 벌어질지 모르는 현실을 대변해 줍니다.

[김상훈/강원대 멀티디자인학과 교수 : 이 사람들이 혼란스럽지 않거나, 무섭지 않아서가 아니라 무서운 걸 애써 참으면서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전쟁은 개인의 삶을 철저히 파괴했습니다.

1년 전 미사일 공격으로 남편과 아이들을 모두 잃은 젤다크에게 눈물은 사치일 뿐입니다.

총성과 폭음에 시달리고 시신들을 목격해야 했던 11살 소년 빈차르스키는 말을 잃었고, 공습경보가 해제돼도 쉽게 대피소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김상훈/강원대 멀티디자인학과 교수 :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것 그리고 제가 담아 온 것들로라도 조금이나마 전쟁에 대한 이해의 간극을 좁혔으면 좋겠습니다.]

1년이 넘도록 고통이 지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인류에 대한 범죄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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