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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유혈사태…군벌간 무력충돌 격화해 사상자 속출

수단 유혈사태…군벌간 무력충돌 격화해 사상자 속출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 등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의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단의사협회는 수단 전역에서 교전으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18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군과 정부군이 반군으로 규정한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은 현지시간 15일 새벽쯤부터 교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교전은 일단 정부군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신속지원군 사령관의 권력 다툼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9년 쿠데타로 장기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낸 군부 1, 2인자입니다.

양측 병력이 집중된 하르툼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고, 장갑차, 기관총, 심지어 전차까지 동원됐습니다.

정부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하르툼 곳곳의 신속지원군 기지에 폭격과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은 교전 발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주요 시설을 누가 통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교전으로 전면적인 내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단에서는 2019년 민주화 시위에 이은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와 야권이 구성한 주권위원회가 새로운 선거와 민정 이양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부르한 장군이 주도한 군부가 2021년 10월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주권위원회를 해산하고 권력을 장악하면서 민주화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유엔,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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