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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리는 '화재 방음터널'…문제 해결했나

<앵커>

지난해 연말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불이 나서 5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도로가 통제된 상태로 안전 점검과 복구 작업이 진행돼 왔는데요. 내일(16일) 다시 개통이 됩니다.

3달 여 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 박예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방음 터널 입구가 화염으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불길은 방음벽을 타고, 터널 위까지 빠르게 번집니다.

화염이 휩쓸고 간 터널.

앙상한 철골만 남았고, 안에 있던 차량 44대는 모두 불탔습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5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이후 경기도 안양시 삼막 IC부터 의왕시 북의왕 IC까지 7.26km 구간은 3달 넘게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화재 잔해물로 뒤엉켜 있던 터널 내부가 복구되면서 내일 오후 5시부터 통행이 재개됩니다.

전체 길이 840여 m 가운데 불에 탔던 600m 구간에는 방음 터널이 모두 철거됐습니다.

사고 당시 터널의 PMMA 소재가 높은 가연성으로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국토부 조사 결과 전국 방음터널 170곳 중 PMMA 소재를 사용한 곳은 58곳으로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지난해 12월 30일) : 불기둥이 도로로 떨어져 내리고 또 녹은 아크릴 소재가 여러 차량들에 달라붙는 그런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국토부는 전국 지자체와 협의해 내년 2월까지 PMMA 소재 방음터널과 방음벽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PC 재질 소재로 교체할 계획인데, 여전히 예산 문제 등으로 교체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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